[골닷컴] 박문수 기자 = 콩나물 머리, 교정기. 조금은 앳된 얼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 당시 호날두는 10대 소년에 불과했다. 맨유의 아이콘과 같았던 데이비드 베컴의 7번을 물려받았다. 처음에만 해도 호날두는 이름만 유명했다. 브라질의 두 슈퍼스타 호나우두, 호나우지뉴와 같은 'RONALDO'였기 때문이다.
플레이 스타일도 지금과는 달랐다. 소위 말하는 드리블러였다. 다만 이기적인 플레이로 일부에서는 '혼자우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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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맨유 초창기 시절 호날두는 어떤 선수였을까? 당시 호날두의 팀 동료였던 맨유 출신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어린 시절 호날두를 회상했다.
플레처는 7일(한국시각)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을 통해 호날두의 어린 시절 일화를 전했다. 플레처가 본 호날두의 강점은 '노력'과 '헌신' 그리고 '성실함'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가 지금의 호날두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 노력과 헌신이 배신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팟캐스트 'The Lockdown Tactics'을 인용한 보도에서 플레처는 "호날두는 맨유와 같은 환경에 온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맨유 이적이) 그를 위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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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프리 시즌 경기에서 호날두는 우리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일주일 뒤에 맨유로 왔다"라며 호날두의 맨유 입성 비화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플레처는 호날두의 남다른 태도를 칭찬했다. 지금이야 배신자 이미지가 강하지만, 호날두는 자기 관리만큼은 철저했다.
당시 호날두에 대해 플레처는 "호날두는 세계 최고 선수가 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 그의 능력을 보면, 처음에는 그가 어렸을 때 마르고 약간은 불만스러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노력과 헌신 그리고 성실함을 통해 자신이 세계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