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nardo Bonucci Gonzalo Higuain 2017-18Getty/Goal

'성사 임박' 보누치-칼다라-이과인 삼각딜 양 팀 속내는?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에 이어, 또 하나의 충격적인 이적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결별 후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던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한 시즌 만에 친정팀 유벤투스로 복귀한다. 

대신 아탈란타에서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마티아 칼다라가 유벤투스 입성과 동시에 AC 밀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호날두 이적으로 입지가 불투명해졌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 역시 임대 후 이적 형태로 밀란에서 새 출발을 이어가게 됐다.

이탈리아의 '디마르지오닷컴'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1일(현지시각) 이과인과 보누치 그리고 칼다라로 이어지는 삼각 트레이드의 협상이 완료됐다고 알렸다. 여기에 토리노에 있던 이과인 역시 밀라노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이적을 공식화했다. 또한, "메디컬을 완료할 것이고, 서명할 것이다"라며 밀란행을 알렸다. 칼다라 또한 5년 계약 조건으로 밀란에 입성할 예정이다.남은 건 공식 발표뿐인 셈.

여러모로 충격적인 이적이다. 불과 1년 전 보누치는 두 번 다시는 유벤투스와 함께하지 않을 것처럼 팀을 떠났다. 그것도 본인의 역제의에, 라이벌팀 이적이었다. 그리고 1년 후 태도를 바꾼 보누치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유벤투스 복귀를 문의했고, 유벤투스 역시 사실상 보누치를 품었다.

이 과정에서 유벤투스는 팀의 미래인 칼다라를 내줬고, 이적 후보였던 이과인 역시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밀란에 내주게 됐다. 밀란이 칼자루를 쥔 만큼, 밀란에 유리한 방향으로 거래가 진행됐고, 유럽 정상에 도전장을 내민 유벤투스는 막대한 출혈과 함께 보누치의 복귀를 성사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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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 보누치 품은 유벤투스, 목표는 유럽 정상 등극

유벤투스가 보누치 복귀를 추진한 이유는 단 하나. 유럽 정상을 위해서다. 지난 시즌 보누치의 밀란 이적으로 중앙 수비진에 변화가 생긴 유벤투스였지만, 리그 우승 그리고 코파 이탈리아 우승이라는 결과물은 그전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대신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데려온 올 시즌 내친김에 유럽 정상을 위해 검증된 수비수 보누치의 복귀 카드를 집어들었다. 때마침 보누치가 에이전트를 통해 유벤투스 복귀 의사를 표하면서 유벤투스와 밀란 사이에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보누치의 경우 이미 유벤투스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다. 지난 해에는 FIFpro 월드 베스트11에 오를 만큼 리그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정상급 수비수다. 밀란 이적 후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내 로마뇰리와 함께 후반기 밀란 상승세 주역으로 우뚝 서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신입생들의 활약상이 다소 미미했던 밀란이지만, 보누치 만큼은 여타 선수와는 달랐다.

실력은 물론, 팀의 수비진 재정비를 위해서도 보누치가 필요했다. 바르잘리의 경우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다. 키엘리니 역시 기량은 출중하지만, 나이가 부담스럽다. 반면 1987년생인 보누치는 3-4년 정도는 거뜬히 활용 가능한 수비수다. 부상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강점이다. 

베나티아와 보누치 그리고 키엘리니와 기대주 루가니까지, 수비진 라인업만 놓고 보면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진을 갖추게 된 유벤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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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한 유벤투스, 이번 거래 승자는 밀란?

보누치 복귀는 반갑지만, 결과적으로 유벤투스는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한 셈이 됐다.

이적 명단에 오른 이과인의 경우, 팀의 연봉 정비와 파이낸셜 페어 플레이(FFP)를 위해서라도, 애당초 결별이 유력했던 경우지만, 칼다라는 루가니와 함께 유벤투스 미래를 빛낼 수비 자원으로 불렸다. 이미 아탈란타에서 리그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준 칼다라의 이탈은 여러모로 뼈아프다.

반면 밀란은 보누치를 내주는 대신 칼다라를 품으면서 이탈리아 차세대 센터백 라인이라 할 수 있는 칼다라-로마뇰리 라인을 가동하게 됐다. 여기에 고질적인 문제였던 킬러 부재 역시 이과인 영입으로 메우게 됐다. 

결과적으로 밀란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용홍리가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엘리엇 펀드가 실권을 잡았고, 곧바로 밀란 정상화에 나선 엘리엇 펀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과인을 데려왔고, 보누치를 내주면서 미래를 책임질 칼다라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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