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3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성남FC가 2일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1988년생의 윙어, 마티아스 쿠퇴르(Mathias Coureur)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마티아스는 돌파 능력과 볼 소유 능력과 기술이 좋다는 평가다.
성남으로 오기 전 카자흐스탄 FC 카이사르에서 뛴 경력도 이색적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국적이다. 성남은 마르티니크 국가대표라고 설명했는데, 오랜 시간 축구를 봐 온 팬들도 쉽게 들어본 적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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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니크는 프랑스의 5개 해외 레지옹(과거 식민지였던 자치 행정 구역) 중 하나다. 카리브해에 위치하지만 프랑스의 일부이기 때문에 유럽 연합에 속해 있으며, 통화도 유로화를 쓴다. 프랑스의 일부다. 17세기에 식민지가 된 마르티니크는 서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 노예들의 후예가 주민 대다수를 구성한다.
성남은 국가대표로 표현했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다. 마르티니크는 독립된 국가가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주 대표의 성격을 갖는다. 대표팀을 관장하는 마르티니크 풋볼리그는 프랑스 축구협회의 지역 가맹단체의 하나다.
월드컵 예선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영연방을 제외하고는 1국가 1협회만 인정하는 규정 때문에 FIFA 가맹 단체가 아니다. 실제 FIFA랭킹에도 마르티니크는 없다. 대신 비슷한 성격의 정부가 많은 카리브해의 특성을 인정받아 대륙별 대회인 북종미 골드컵과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북중미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한다. 카리브해 지역 대회인 카리비안컵에도 출전한다.
실력적인 면에서는 카리브 지역에서 상위권이다. 북종미 랭킹 12위다. 현재 진행 중인 네이션스리그에서 마르티니크는 자메이카, 캐나다, 아이티, 엘 살바도르, 쿠바, 그리고 같은 해외 레지옹인 프랑스령 기아나, 과들루프와 함께 포트A에 속했다.
대형 스타를 배출하진 않았지만 티에리 앙리, 라파엘 바란(프랑스), 악셀 비첼(벨기에)의 부모가 마르티니크 출신일 정도로 축구 DNA는 유명하다. 마르티니크 대표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프랑스 1, 2부 리그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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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도 르 하브 유스팀을 거쳐 프랑스 하부 리그에서 데뷔했다. 스페인 하부리그를 거친 그는 2014년 불가리아 1부 리그의 체르노 모레에서 본격적인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5-16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후 조지아 1부 리그를 거쳤고 2017년부터는 카자흐스탄 무대에서 활약했다.
성남은 “신체 능력과 기술이 좋고 전술적 효용가치도 높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다양한 무대에서 생활했던 선수인 만큼 한국 문화에도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점은 긍정 요소. 마티아스가 낯선 국적과 배경으로 모은 관심을 성남에서의 활약으로 이어갈 지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