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포항]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 풀백 박재우가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데뷔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포항은 지난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강원FC와 36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끌려가다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포항은 값진 승점 수확뿐 아니라 인재 수확도 함께 거두었다. 바로 강원전에서 프로 데뷔를 한 1998년생(만 21세) 박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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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를 거쳐 성균관대 진학 후 올해 프로에 입단한 신인이다. 박재우는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 최우수 선수에 선정될 만큼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묵묵히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그를 김기동 감독은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상대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풀백 박재우 쪽을 공략했다. 초반 실수가 있었지만 박재우는 이내 적응한 듯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174cm의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체격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종종 오버래핑으로 적극적인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예상과 달리 박재우는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만족스러운 데뷔전이었다. 덕분에 선수 옵션이 하나 더 늘어 흡족하다”며 칭찬했다.
박재우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중학교 때부터 포항에서 지내왔다. 항상 꿈같던 스틸야드에서 프로로 데뷔한 것에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발 소식을 듣고 많이 긴장했다고 하였다. 박재우는 “정말 떨렸다. 경기가 끝난 지금도 쿵쾅거리며 긴장된다. 다행히 주변의 형들이 경기 내내 많이 이야기해 주었다”며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2군에서 착실히 준비하는 과정을 보고 출전을 결심했다는 김기동 감독의 말에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함에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프로 첫 경기에서 느낀 차이점을 묻자 “빠른 압박과 예상할 수 없는 플레이”라고 답했다. 이어 “광석이 형과 창래 형이 위치를 잡아주고 격려를 많이 해주어서 집중할 수 있었다. 풀타임이라고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어느새 경기가 끝나 있었다”며 웃었다.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 이강인에 이어 포항에도 ‘막내 형’이 있었다. 바로 이수빈(2000년생)이다. 박재우보다 어리지만 올 시즌 성공적인 데뷔전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 데뷔 선배 이수빈의 조언이 있었는지 묻자 박재우는 웃으며 “수빈이가 긴장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잘 된다고 했다”며 일화를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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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와 이수빈은 룸메이트다. 2살 터울이라 중, 고교 시절에도 자주 방을 썼다. 박재우는 이번 데뷔전을 앞두고 오히려 동생 이수빈에게 더 많이 질문했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호흡이 잘 맞아서 이번 경기 뛸 때 수빈이 때문에 더 편안했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지 묻자 그는 “묵묵하게 뒤에서 받쳐주고 팀에 헌신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