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미디어데이대한축구협회

‘설욕’ 노리는 울산 vs ‘더블’ 노리는 전북

[골닷컴] 박병규 기자 = ‘현대가 더비’는 끝나지 않았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FA컵 우승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울산은 무관의 설욕을 노리고 있으며 전북은 더블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11월 4일(수) 저녁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 CUP 결승전’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11월 8일(일) 오후 2시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양 팀은 K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치열했던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친데 이어 올해 FA컵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3차례나 결승에 오른 울산은 리그 준우승의 아픔을 FA컵 우승으로 치유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전북은 리그에 이어 더블 우승까지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는 만큼 트레블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2시즌 간 양 팀의 전적에선 전북이 4승 2무 1패로 우세하다. 지난 시즌에는 1승 2무 1패로 팽팽하였지만 올 시즌엔 전북이 3전 전승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사상 첫 ‘현대가’ 대결로 주목을 끄는 만큼 FA컵 결승전 관련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

전북 손준호대한축구협회

◆ FA컵에선 다소 약했던 양 팀 
울산과 전북은 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FA컵에선 그동안 성과를 잘 내지 못했다. 수원 삼성이 총 5회 우승으로 최다 타이틀 기록을 세웠고 포항 스틸러스가 4회 우승으로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이 지휘하던 2017년 구단 역사상 첫 FA컵을 들어 올렸다. 전북은 2000년대 초반 3차례 우승(2000, 2003, 2005)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이후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은 1998년, 2018년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하였고 전북 또한 1999년, 2013년 준우승에 그쳤다. 

◆ 친정팀 상대하는 양 팀 선수들 
양 팀은 FA컵에서 총 세 차례(1999, 2013, 2014년) 만났다. 첫 맞대결인 1999년에는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전북이 결승에 진출했다. 2013년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물리쳤다. 당시 K리그에서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파죽의 기세를 이어간 이동국은 FA컵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2014년 맞대결을 들여다보면 더욱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전북의 이용은 당시 울산 소속으로 경기를 뛰었다. 반면 현 울산의 김인성은 당시 전북 소속으로 경기를 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의 김기희 또한 당시 전북의 벤치에서 경기를 함께했다. 한편 최근 K리그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1-0으로 승리했고, K리그 역대전적에서도 38승26무36패로 전북이 근소하게 앞선다.

*양 팀의 FA컵 전적 
1999 FA컵 4강 - 울산 0 (3 PSO 5) 0 전북ㅣ제주종합경기장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 - 울산 0-1 전북ㅣ울산문수축구경기장ㅣ득점-이동국(전북)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 – 울산 1-2 전북ㅣ울산문수축구경기장ㅣ 득점-한교원, 이상협 (이상 전북) 카사(울산)

김인성 이용대한축구협회

◆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
2016, 2019년 수원삼성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홍철과 구자룡이 올해 각각 울산과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적으로 만났다. 지난해 동료로서 FA컵 결승전을 함께하며 팀의 우승을 만끽했다면 올해는 적으로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누가 승리하던 '다른 팀에서 2년 연속 FA컵 우승' 이라는 진귀한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홍철은 2011년 FA컵 결승전에서는 성남일화 소속으로 결승 도움을 기록하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 전북 선수 – 울산 감독 김도훈  
20년 전, 2000 FA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첫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김도훈 선수는 20년 뒤 울산 감독이 되어 친정팀을 상대한다. FA컵 역대 최다 득점 공동 9위(10골)에 올라 있는 김도훈 감독은 전북 소속으로 FA컵에서 5골을 기록했다.

울산 승부차기대한축구협회

◆ 신진호 vs 손준호
'ㅅㅈㅎ' 초성도 같은 두 선수는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포항제철고, 영남대)를 졸업하고, 프로 데뷔도 똑같이 포항스틸러스에서 했다. 2015 K리그 25라운드에서는 포항 소속으로 함께 중원을 이끌며 전북을 상대로 3:0으로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다. 이제는 상대팀으로 만나, 중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구스타보, 역대 FA컵 한 시즌 최다골 도전
현재 득점왕 레이스는 전북 공격수 구스타보가 득점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부산아이파크와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구스타보는 4골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3골을 기록한 포항의 일류첸코와 강원의 이영재다. 

전북 구스타보대한축구협회

울산의 윤빛가람이 현재 2골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어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 구스타보는 득점왕을 넘어 역대 FA컵 한 시즌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FA컵 한시즌 최다골은 6골이다. 전북현대의 마지막 FA컵 우승 시즌인 2005년 밀톤이 6골을 기록했으며 1997년 노상래(전남), 2008년 김동찬(경남)도 6골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구스타보가 이번 결승 1-2차전에서 골을 추가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FA컵 득점왕은 K리그1 팀이 참가하는 3라운드부터 골을 계산하며 합계 4골 이상 득점한 선수가 없으면 득점왕 시상을 하지 않는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 A매치 경험자만 '26명’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두 팀으로 평가받는 만큼 울산과 전북의 스쿼드는 가히 ‘국가대표급’이다. 양 팀의 홈페이지 프로필 기준으로 총 64명(울산 35명, 전북 29명 / 임대 선수 제외)의 선수 중 A매치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총 26명이다. 외국인 용병 8명을 제외한 국내 선수 56명으로 한정하면 26명은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다. 특히 가장 최근 소집인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대표팀 vs. 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에는 울산에서 9명(국가대표팀) 전북에서 각 2명(국가대표팀), 2명(올림픽대표팀)씩 총 13명이 소집되었다. 즉, 울산과 전북 선수만으로 국가대표팀의 BEST 11 구성이 가능할 만큼 양 팀의 전력이 엄청 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홈 & 어웨이로 펼쳐지는 이번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1차전은 JTBC 골프&스포츠와 네이버, 2차전은 JTBC , JTBC 골프&스포츠, 네이버에서 각각 생중계 예정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