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Guus Hiddink ChelseaGetty Images

선수 박지성, 감독 히딩크…호주에서 재회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득점을 터뜨린 후 서로 얼싸안는 세레머니로 명장면을 연출한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가 다시 선수와 감독으로 재회한다.

최근 호주축구협회는 오는 5월 23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최근 자국에서 일어난 산불 피해 구호 기금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세계 올스타전 성격의 자선 경기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발표된 명단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8)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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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현역 시절에도 격돌해본 경험이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 다비드 트레제게,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드와이트 요크, 에밀 헤스키, 스티븐 아피아와 그라운드를 누빌 계획이다.

이후 호주 일간지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자선 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이 일부 공개된 데 이어 이날 맞대결을 펼칠 두 올스타팀을 이끌 감독도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대표팀 사령탑 그래엄 아놀드 감독과 격돌하게 될 '적장'은 바로 히딩크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축구와 인연이 깊다. 그는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을 이끈 지난 2005년 호주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하는 이색적인 행보를 걸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다. 히딩크 감독 체제의 호주는 독일 월드컵에서 일본을 꺾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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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 팬들의 관심은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이 다시 만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일본 2부 리그 팀 교토 퍼플상가 미드필더 박지성을 유독 절대적으로 신임했다. 결국, 박지성은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인연은 이어졌다.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며 주가가 치솟은 히딩크 감독은 PSV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박지성을 영입했다. 박지성은 PSV 이적 초기 부진한 경기력 탓에 홈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그를 원정 경기에만 출전시키는 등 끝까지 배려하며 적응을 도왔다.

결국,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그랬듯이 히딩크 감독의 신임에 보답하며 2004/05 시즌 PSV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KNVB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한편 아직 5월 호주 산불 피해 자선 경기에서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팀의 선수로 뛸지, 아니면 상대팀에서 활약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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