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서울은 21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에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FA컵 포함 최근 6연패를 기록 중이던 인천을 상대로 승리만 하면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였지만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전북, 울산과 승점 17점 동률을 기록한 서울은 다득점에서 밀려 3위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시즌 첫 1위 등극은 금방 끝났다. 이번엔 인천을 잡고 오랫동안 1위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서울은 4라운드에서 상주를 꺾은 시점에 3승 1무로 선두에 올랐지만, 2시간 뒤 울산이 승리하며 짧은 1위를 내준 적이 있었다. 근 2년 만의 3연승도 가능한 시점이었지만, 아쉽게 물거품이 됐다. 2017년 7월 이후 서울은 3연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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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다. 지난 7라운드 강원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른 오스마르는 이날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중앙에는 김원식을 세우며 기존의 황현수 외에 스리백 조합을 모두 바꿨다. 골키퍼 역시 FA컵에서 큰 실수를 한 유상훈 대신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양한빈을 투입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금은 우리가 쫓아가도 되는 입장이다. 시즌 초반에 실험을 해 봐야 한다. 선수 구성도 바꾸고, 언젠가는 포백도 써볼 것”이라며 이날 새로운 선수 기용으로 조합의 변화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전방에는 페시치와 박주영, 2선에는 조영욱과 알리바예프, 주장 고요한을 측면에 배치하며 인천을 몰아부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과 최용수 감독의 의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인천은 전원 수비를 펼치며 좁은 공간 유지로 대형을 만들어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다. 페시치와 박주영이 몇 차례 창의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열었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인천의 집중력이 방해했다. 오스마르가 공격에 가담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그 역시 먹히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 대신 정원진, 정현철 대신 박동진 등 공격적인 자원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마지막 10분을 남기고는 오스마르까지 전방으로 보내 볼 경합에 가세하게 했다. 후반 43분 조영욱 대신 활력 있는 이인규를 투입했지만 결국 골을 터지지 않았다. 이날 11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서울은 단 1개의 유효슈팅을 남기지 못할 정도로 찬스를 열지 못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선두 탈환 의지가 강했는데 주중 경기로 인한 피로와 묘한 징크스로 해 내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내 “한 시즌을 길게 보고, 이런 경기를 통해 경험하고 발전할 수 있다”라며 선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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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서는 “상대 밀집 수비에 선수들이 당황했다. 찬스에서 더 원활한 플레이를 했다면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스마르의 첫 선발 투입에는 만족을 표시했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상당히 좋은 패스 선택을 해 줬다. 빌드업 하는데 영향이 큰 선수다. 첫 선발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빨리 컨디션 끌어올려서 팀에 보탬이 돼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북과의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은 우승 후보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좋은 경기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힘든 원정이겠지만, 우리 것을 많이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