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 JohnsonGetty Images

석방된 아담 존슨, 현역 복귀 여부 두고 논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아담 존슨(31)이 약 3년간 이어진 수감 생활 끝에 석방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016년 3월 15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인정해 수감된 존슨이 23일 새벽(한국시각)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존슨은 석방 후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 더럼(Durham)에 자리한 부모님의 집으로 향했다. 존슨의 부친 데이브 존슨은 현지 언론을 통해 조만간 아들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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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수감 생활을 한 존슨의 거취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에게 현역 복귀를 시도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단, 이와 달리 성범죄자가 대중 앞에 서는 프로축구선수로 활동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내 전과자 복지단체 언락(Unlock)의 크리스토퍼 스테이시 공동이사는 "수감 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전과자가 다시 취업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는 더욱 그렇다. 언론은 아담 존슨의 범죄 행위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그가 평생 죄값을 치러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존슨의 석방 소식과 현역 복귀 여부와 관련해 "적절한 방침을 세운 상태"라며 내부적으로는 합의점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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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선덜랜드에서 활약한 2015년 1월 15세 여성 팬에게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접근해 성행위를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체포됐다. 그는 당시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자신의 열성 팬인 15세 미성년자에게 접근했다. 이후 그는 유니폼을 받기 위해 자신과 만난 어린 팬을 차 안으로 불러들여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혐의가 1년간 이어진 재판 끝에 입증됐다.

당시 15세에 불과했던 피해자는 재판을 통해 "선덜랜드 팬이었던 내가 가장 좋아한 선수에게 이용당한 기분"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담(존슨)의 혐의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나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사건이 벌어진 날 아담의 차 안에서 일어난 상황이 내 인생을 뒤집어놨다"고 말했다.

특히 존슨은 여자친구 스테이시 플라운더스가 자신의 첫 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아동 성범죄의 가해자로 유죄 판결을 받아 더 큰 충격을 줬다. 또한, 그는 재판 기간에 소속팀 선덜랜드로부터 방출되면 주급 6만 파운드(약 1억 원)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고려해 판결이 나는 순간까지 "신체적 접촉이 있었으나 성행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존슨은 2004년 미들스보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잉글랜드의 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된 선수였다. 그는 잉글랜드 19세, 21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차례로 활약하며 소위 '엘리트 코스'를 거쳤고, 2010년 겨울에는 프리미어 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2년간 준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존슨은 잉글랜드 성인대표팀에도 승선해 12경기 2골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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