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이브 스코어
서울 v 강원

서울과 강원이 증명한 수준 높은 무득점 무승부 [GOAL LIVE]

PM 11:02 GMT+9 19. 8. 11.
서울 vs 강원
수준 높은 무득점 무승부도 존재한다는 걸 FC서울과 강원FC가 1만3858명의 관중 앞에서 증명했다.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점수가 나지 않는 무승부는 K리그에서 죄악처럼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공격과 득점이야말로 팬들을 위한 서비스의 정점이고, 무득점은 수비 축구를 했다는 인식과 편견 때문이다. 그러나 수준 높은 무득점 무승부도 존재한다는 걸 FC서울과 강원FC가 1만3858명의 관중 앞에서 증명했다. 

서울과 강원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득점 찬스도 있었지만 골이 나지 않았다. 강원은 강지훈과 정조국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한길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파울이 있어 VAR을 통해 취소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서울의 골잡이 페시치까지 투입됐지만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무실점에 대한 의지를 현실화시켰다. 그러나 무득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인만큼 득점을 해 내지 못한 데 책임감을 느낀 모습이었다. 

원정팀인 강원의 김병수 감독은 “양팀이 수준 높은 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강원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은 지난 13라운드 제주전 이후 처음이다. 강원 입장에서는 서울이 준비한 수비 전술과 대응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서울은 전반에 중앙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며 강원에게 실점하지 않는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스리백과 양 윙백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그 앞에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정원진이 블록을 형성했다. 강원이 측면을 이용하지만 결국 중앙으로 들어오는 부분을 주목, 그 길목을 막아선 것이다. 

좀처럼 공간이 나지 않을 상황이지만 그 상황에서도 강원은 집요하게 서울을 파고 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나온 강지훈과 김지현의 2대1 플레이가 처음으로 서울 수비에 균열을 가했지만, 강지훈의 마지막 슈팅은 골대 옆을 아깝게 빗나갔다. 

후반이 되자 서울도 본격적으로 치고 나왔다. 라인을 좀 더 전지했고, 박주영과 박동진이 강하게 압박했다. 최용수 감독이 경기 전 가장 마지막 교체카드로 쓰겠다고 얘기했던 페시치도 결국 가장 먼저 투입됐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강원도 대응했다. 정승용, 김현욱, 박창준을 차례로 투입하며 미드필드 싸움에 신경을 썼다. 그 뒤 카운터로 몇 차례 찬스를 열었지만 정조국의 슈팅은 서울 골키퍼 유상훈에 막히고 말았다. 김병수 감독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지만 현재 정조국 외에는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강원으로선 스쿼드의 한계도 실감한 장면이었다. 

양팀 감독이 무더위로 인한 체력 부담 속에서도 경기장에서 나온 경기력에 대해 수준 높았다고 한 입처럼 표현한 것은 90분 내내 벌어진 과정과 내용 때문이었다. 축구에 실수가 없다면 그 경기는 0-0이라는 말처럼, 때로는 득점 없는 경기가 수준 높을 수 있다는 걸 양팀이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