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분데스리가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 다수 구단 프로 선수들이 임금을 삭감해 구단에 큰 도움을 주는 중이다. 구단 이사진, 코치진 등이 동참한 구단들도 여럿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샬케도 마찬가지다.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임금 삭감을 제안한 건 주장 오마르 마스카렐(27)이다. 마스카렐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충격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미지0]
샬케의 프로 선수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구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그들은 6월 30일까지 임금의 15%를 구단에 반납한다.
이 결정을 먼저 제안한 건 샬케의 캡틴 마스카렐이었다. 마스카렐은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자기가 느끼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나는 리그가 6월 전에 시작할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힌다. 그러기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리그 중단 기간이 길어질 거라고 예상한 마스카렐은 동료들을 불러모았다. 임금 삭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마스카렐은 “이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도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재정 상황도 악화될 수 있다는 건 확실했다”라며 “임금 15%를 줄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무엇보다 그렇게 해서 많은 이를 도울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한 가지 놀란 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꺼내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몇 명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이 아이디어를 석연치 않게 생각하거나. 그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도 고민했다.”
“그런데, 진짜 솔직하게 말하겠다. 나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선수 전원이 이 뜻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
마스카렐의 걱정과 달리 샬케 프로 선수 전원이 임금 삭감에 흔쾌히 동의한 거다.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마스카렐은 샬케가 코로나19 위기를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는 “샬케는 가족이다. 우리는 서로를 돕는다. #오직우리안에서 라는 캠페인 문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라며 웃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그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길어지면 얼마든지 임금 삭감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말에 함께 앉아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구단을 도울 준비가 얼마든지 되어 있다”라고 마스카렐은 전했다.
사진=오마르 마스카렐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