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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케, 임금 15% 자진 삭감... 구단이 위기 겪지 않게

[골닷컴] 정재은 기자=

분데스리가에선 임금 삭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선수들의 임금 삭감 소식이 들려온다. 이번엔 샬케다. 선수단 전원은 임금의 15%를 구단에 반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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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독일 축구계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리그 중단으로 선수들, 코치진, 임직원들의 월급을 책임질 수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구단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했다. 중단 기간이 4월 2일에서 4월 30일로 미뤄지며 사실상 재개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독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오전(현지 시각) 기준 확진자 숫자가 62,000명을 넘었다. 

독일 축구인들은 도움 요청보단, 스스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았다. 자기들의 임금을 줄이기로 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국가대표 감독, 올리버 비어호프 국가대표 단장이 가장 먼저 임금을 줄였다. 원래 그들은 독일축구협회(DFB)에 무임금을 요청했다. DFB는 임금 삭감으로 결론을 내렸다.

거물들이 움직이자 프로 구단들도 반응했다. 묀헨글라트바흐를 시작으로 마인츠,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프라이부르크, 쾰른이 연이어 임금 삭감 결론을 내렸다.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는 임금 20%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또, 두 구단을 비롯해 레버쿠젠과 라이프치히 총 4개 구단은 TV중계권료를 포기하며 총 2,000만 유로(약 269억 원)를 모았다. 1, 2부리그에서 어려움을 겪는 구단을 돕기 위해 쓰기로 했다. 

샬케도 같은 행보를 보인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샬케는 임금 15%를 삭감한다. 6월 30일까지다. 그러면 총 1,000만 유로(약 135억 원)가 모인다. 샬케는 리그 재개 후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상황까지 대비할 예정이다. 

요헨 슈나이더 샬케 단장은 “선수단은 무엇보다 우리의 직원들을 돕고자 나섰다. 아주 놀랍고 힘 있는 행보다!”라며 <빌트>에 자랑스럽게 말했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고위직 인사들 및 코치진도 임금 삭감에 동참한다. 그들은 최소 10% 최대 20% 삭감을 결정했다. 그들이 구단에 반납한 임금은 약 6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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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단장은 “아주 명확한 시그널이다. 우리는 우리의 샬케를 위해 한마음으로 모였다. 좋을 때뿐만 아니라 안 좋은 때에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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