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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맞이 축포' 아놀드, 레버쿠젠 12경기 무패 행진에 마침표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볼프스부르크의 상징 막시밀리안 아놀드가 생일 하루 전에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4-1 대승을 견인했다.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볼프스부르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7위 프라이부르크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100% 보장 받을 수 있는 6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7위의 경우 DFB 포칼 우승팀에 따라 유로파 리그 예선 진출권이 부여된다).

이변이었다. 레버쿠젠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패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5연승 포함 12경기 11승 1무 무패로 바이에른 뮌헨-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후반기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는 팀이었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이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며 주장 조슈아 길라보기의 부상 공백을 드러내고 있었다. 당연히 많은 이들이 홈팀 레버쿠젠의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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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 핵심 수비수 존 브룩스는 지난 주말 27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 괴물 신예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꽁꽁 묶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레버쿠젠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를 완벽하게 제어했다. 브룩스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 마린 폰그라치치는 멀티골을 넣으며 4-1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럼에도 이 경기의 진정한 영웅은 바로 볼프스부르크가 자랑하는 미드필더 아놀드였다. 아놀드가 누구인가? 볼프스부르크 유스 출신으로 구단 역대 최연소 데뷔(만 17세 5개월 30일)와 최연소 분데스리가 골(만 18세 10개월 17일)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던 그는 이후 줄곧 볼프스부르크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면서 이제 만 25세의 나이에 심지어 포지션도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음에도 구단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3위(215경기)와 최다 골 10위(27골), 최다 도움 7위(25도움), 그리고 최다 공격포인트(골+도움) 7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이에른엔 토마스 뮐러가 있다면 볼프스부르크엔 아놀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놀드는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정교한 왼발 간접 프리킥으로 폰그라치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서 후반 18분경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레나토 슈테펜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걸 그대로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상대 핸드볼 반칙을 유도해냈다. 이를 통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그는 상대 허를 찌르는 영리한 킥(점프하는 상대 수비벽 아래로 깔아찼다)으로 추가골을 직접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22분경, 왼쪽 측면 미드필더 주앙 빅토르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먼 포스트로 쇄도해 들어오던 슈테펜이 헤딩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29분경, 선제골과 비슷한 형태로 아놀드의 프리킥을 폰그라치치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비록 볼프스부르크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레버쿠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율리안 바움가르틀링거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더 이상을 실점을 내주지는 않으면서 4-1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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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는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슈팅을 시도해 2회를 유효 슈팅으로 가져갔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역시 2회로 공동 1위였다. 이에 더해 볼터치 횟수(51회)와 패스 횟수(35회)는 폰그라치치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 횟수는 25회로 볼프스부르크 선수들 중 최다였다. 경기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 아놀드이다. 당연히 기록을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통계 전문사이트 'Whoscored'는 그에게 평점 9.14점을 부여하면서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레버쿠젠전은 그에게 있어 현지일 기준으로 생일 하루 전에 열렸다(1994년 5월 27일생). 이 의미있는 경기에서 그는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선수 경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1경기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축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생일을 맞이한 아놀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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