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이걸 무관중 경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공식적으로는 무관중이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아니다. 관중이 있었다.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스터라이 부근 커다란 나무 위에 팬 두 명이 매달렸다. 그들은 남몰래 2019-20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0-2 바이에른 승)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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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가 무관중 경기 속에 재개했다. 16일부터 분데스리가와 2.분데스리가는 각각 26라운드를 치렀다. 경기장 안에는 선수단을 비롯해 코치진, 스태프, 관계자, 취재진 등이 전부였다.
17일 오후(현지 시각) 베를린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 바이에른의 맞대결. 경기 시작 전 선수단 버스가 멈추는 곳에 약 50명 팬이 모였다. 경찰들은 얼른 팬 무리를 해산시켰다. 그들 중 두 명은 순순히 떠나지 않은 것 같다. 우니온 홈구장 옆에 있는 12M 크기의 나무에서 올라가 남몰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장이 워낙 작아 그들은 나무 위에서 쉽게 관전할 수 있었다.
전반전 내내 그들은 나무 위에 매달려 있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의 득점을 ‘직관’했다.
후반전이 시작하기 전에 <게티 이미지>의 사진 기자와 경찰들이 그들을 발견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당시 경기장에는 경찰 400명이 투입됐다. 그러니 나무 위 2명이 발견되지 않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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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곧바로 그들을 내려오게 해서 신원 조사에 들어갔다. 특별한 처벌은 없었다. 경기장 부근에 오지 말라는 금지령만 내렸다. 두 명은 나무 위에서 나름대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경기를 관전했고, 경기장 안으로 몰래 들어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처벌 사유가 없었다.
사진=<빌트>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