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한 모습을 보인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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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73%와 슈팅 18개를 기록하고도 단 1골만을 기록한 토트넘.

점유율(73:27), 슈팅(18:5), 유효슈팅(6:1), 페널티박스 내 슈팅(9:4), 패스(683:258), 패스 성공률(89:66), 볼터치(883:416). 결과 1-0.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 골닷컴 김종원 에디터] TV에서 경기를 보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오프더볼 상태를 포함해 경기장 전체를 유의깊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찰튼을 거쳐 크리스탈 팰리스 리저브팀 전력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골닷컴 김종원 에디터가 현장에서 직접 본 전술포인트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14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하며 시즌 첫 홈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시종일관 본머스를 압도한 모습을 보였고, 73%의 점유율과 18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득점은 단 1골이었다.

현장에서 본 토트넘의 공격 전개 방식은 어땠을까?

 

1. 베르통언을 이용한 공격 전개

 

중앙 수비수 산체스를 영입한 이후 줄곧 스리백(베르통언-산체스-알더웨이럴트)과 두 명의 풀백을 사용해 오던 토트넘은 이날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들고 나왔다. 수비라인을 깊게 내릴 것이라고 예상이 됐던 본머스를 맞아 토트넘은 in possession(공 소유) 상황에서 산체스와 알더웨이럴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켰다. 특히 이날 평소 자신이 맡던 센터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베르통언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했고,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며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실제로 이날 토트넘은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갔고, 요리스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 산체스는 베르통언에게 공을 주며 공격 방법을 찾아 나갔다. 베르통언은 왼쪽에서 손흥민, 알리와 함께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간과 찬스를 만들어 나갔고, 필요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드리블과 슈팅을 선보였다. 실제로 이날 베르통언은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터치수(107개)와 패스수(92개)를 기록했다. 베르통언의 공격지역(63개)에서의 패스 숫자는 수비지역(29개)에서의 숫자보다 훨씬 많았고, 이 수치는 그가 얼마나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 했는지를 나타낸다.

Tottenham

그림: 공격에 적극 가담한 베르통언의 패스 위치 (출처= 후스코어드)

 

양쪽 풀백 베르통언과 트리피어가 깊게 공격에 가담해 윙 역할을 하면서 케인, 알리, 손흥민, 에릭센 4명의 선수들은 중앙쪽에서 플레이를 펼쳤고,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플레이를 했다.  베르통언과 트리피어로부터 공을 받은 이 네명의 선수들은 중앙지역에서 많은 슈팅을 이어갔다.  

 

2. 본머스의 밀집수비에 막힌 중원

이날 5-4-1 전술을 들고 나온 본머스는 out of possession(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쪽 풀백 다니엘스와 아담 스미스가 내려 앉아 5명의 선수(다니엘스-아케-스티브 쿡-프란시스-스미스)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2선의 스타니슬라스-서먼-고슬링-아담 쿡 4명의 선수 역시 깊게 내려 앉아 두줄 수비 라인을 만들었다. 이 9명의 선수들은 전진 압박을 하기 보다는 상대가 접근해 오는 것을 기다리며 깊게 내려앉아 토트넘에게 공격을 허용했지만, 자신들의 뒷 공간과 중앙 공간은 철저히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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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토트넘은 상대 수비진영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페널티박스 안으로의 접근이나 골키퍼와 마주하는 결정적인 찬스들은 몇 차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 밀집해 있던 6명(아케-스티브 쿡-프란시스-스타니슬라스-서먼-스티브 쿡)의 선수들은 촘촘히 서서 중원 공간을 장악했고, 토트넘의 슈팅과 패스는 본머스의 밀집 수비에 막히기 일쑤였다. 실제로 이날 토트넘은 18개의 슈팅 중 약 45%인 8개가 골키퍼에 가기전에 본머스의 수비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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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상대 수비진에 막힌 토트넘의 8번의 슈팅 (출처= 후스코어드)

Tottenham

그림: 패널티 박스 안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본머스의 히트맵 (출처= 후스코어드)

 

3. 점유율과 슈팅수가 적을수록 잘 들어가는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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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시즌 치른 11경기(리그8경기)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기는 총 6번이다. 그 중 2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한번 뿐이다. 반면 점유율 60% 미만이었던 5경기에서는 모두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슈팅 수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17개 이상의 슈팅을 기록한 6경기에서는 단 1번 2득점 이상을 기록한 반면, 슈팅수 17개 미만의 경기를 치른 5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Tottenham

그림: 점유율이 낮은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한 이번 시즌의 토트넘

 

토트넘은 이번 시즌 홈에서 열린 4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65%가 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1승2무1패에 단 3득점(경기당 0.75골)만을 기록했다(첼시전 1-2패(점유율 67.7%), 번리전 1-1무(점유율 67.3%), 스완지 시티전 0-0 무(74.9%), 본머스전 1-0승(72.5%)).

이번 시즌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유일하게 60%가 넘는 점유율(60.7%)을 기록하고 있고, 패스 성공률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85.1%)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15골)이 기록한 득점 수는 맨체스터 시티(29골)가 기록한 수치에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토트넘을 상대하는 대다수의 팀들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토트넘의 방식에 대비해 수비를 깊게 내려앉고 숫자를 늘려 밀집 수비를 펼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현재까지 상대팀의 밀집 수비를 뚫을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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