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헤르타 베를린을 1-0으로 꺾고 분데스리가 1위와 승점 동률을 이루었다. 하지만 킹슬리 코망의 부상과 하피냐의 불만 표출이 발생하면서 불안감도 일으켰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접전 끝에 하비 마르티네스의 헤딩 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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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헤르타전 승리를 통해 2가지 부분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거두었다. 첫째, 최근 공식 대회 15경기에서 1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선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를 기록한 바이에른이다. 이에 힘입어 1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5위에 불과했던 바이에른은 2위로 올라서면서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를 3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상대는 지난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을 정도로 바이에른을 괴롭혔던 헤르타(3무 1패)였기에 한층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최근 2~3년 사이에 바이에른을 가장 많이 괴롭힌 팀은 도르트문트가 아닌 헤르타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그리고 호펜하임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에 호펜하임과 헤르타라는 큰 산 두 개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바이에른이다.
둘째, 니코 코바치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던 하비 마르티네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골을 합작했다. 62분경, 하메스의 코너킥을 하비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하메스는 최근 공식 대회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3도움을 올리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하비 역시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철벽 수비를 펼친 데 이어 헤르타전에선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첫 골을 넣으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비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어낸 바이에른이다. 이에 하산 살리하미치치 바이에른 단장은 "하비가 이 주의 선수다(Spieler der Woche)"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먼저 돌격대장 코망이 부상을 당한 것. 후반 13분경, 베테랑 측면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교체 출전한 지 9분 만에 토마스 뮐러로 교체되어야 했다. 햄스트링 부상 특성상 최소 2주에서 3주 가량 결장이 불가피하다.
안 그래도 코망은 2골 1도움을 올리며 3-2 역전승을 견인했던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2라운드 원정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경미한 발목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주중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부진을 보였고, 부상 방지 차원에서 이번 헤르타전에 교체 출전했으나 끝내 부상을 피하지 못한 코망이다.
둘째로 리베리가 코망으로 교체됐을 당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니코 코바치 감독의 악수를 거부한 채 벤치로 들어가면서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게다가 베테랑 측면 수비수 하피냐는 경기가 끝나고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바치는 날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 슬프고 실망스럽다. 난 단지 뛰고 싶을 뿐이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난 출전할 수 있었으나 이젠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이 둘이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데에 있다. 토마스 뮐러가 징계로 출전이 불가하기에 코망이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한다면 리베리가 세르지 나브리와 함께 측면 공격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요슈아 킴미히가 리버풀과의 2차전에 징계로 결장하기에 하피냐가 그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이에 하산 살리하미치치 바이에른 단장은 "하피냐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지금같은 시점에선 조용히 하고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충고하면서도 "언제든 내 사무실 문은 열려있다.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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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바이에른이 리버풀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원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린 데 이어 까다로운 상대인 헤르타까지 꺾으면서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분데스리가 1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데에 있다.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의 전형을 유감없이 보여준 바이에른이다.
하지만 중요 선수들의 부상 및 징계에 더해 몇몇 선수들의 불만까지 불거지는 가운데 이제 바이에른은 묀헨글라드바흐(3위)와 볼프스부르크(5위), 그리고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이 일정을 넘어선다면 마인츠와 프라이부르크로 이어지는 다소 쉬운 일정을 맞이하게 된다. 즉 앞으로 3주 간의 일정이 바이에른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