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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로망' 데 로시 이어 토티까지.. 흔들리는 로마

AM 12:02 GMT+9 19. 6. 18.
De Rossi and Totti
데 로시에 이어 토티마저 로마를 떠난다. 무려 30년 만이다. 이 과정에서 토티는 로마의 단장임에도 고립됐음을 밝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프랜차이즈 스타 그리고 로마의 상징으로 불렸던 토티와 데 로시
▲ 선수로서 로마와의 커리어 끝낸 데 로시 이어, 토티 역시 로마와 결별
▲ 로마의 상징이었지만, 토티의 폭탄 발언에 따르면 단장 대우 제대로 못 받아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프란체스코 토티가 AS 로마와의 작별을 공식 선언했다. 연차로만 따져도 약 30년 만이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로마는 팀의 대표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다니엘레 데 로시 그리고 프란체스코 토티를 잃게 됐다. 두 선수 모두 로마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로마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고, 로마에서만 뛰었다. 숱한 러브콜에도 로마를 향한 이들의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이들 모두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로마를 떠나게 됐다. 데 로시는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했고, 마음을 정리할 틈도 없기 로마와의 결별을 선언하게 됐다.

뒤를 이은 이는 토티다. 선수로서가 아닌 단장으로서다. 은퇴 후 로마 보드진에 합류한 토티는 구단을 위해 헌신했지만, 수뇌부로부터 제대로 된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로마 단장직을 사임한다고 알렸다.

다소 갑작스러웠다. 설은 제기됐지만, 토티는 일사천리로 로마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선수로서 로마만을 위해 헌신했던 토티, 최근 토티가 로마 단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설이 제기됐고, 예상대로 토티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로마를 떠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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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각) CONI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토티는 로마 단장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티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말을 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다. 사직서를 썼다. 이것이 필요하지 않은 날이 오기를 바랐지만, 운명의 날이 왔다. 매우 고통스럽다"라며 로마 단장 사임을 발표했다.

이어서 그는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퉁명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내게는 로마의 기술직에서 일할 기회가 없었다. 몇 달 만에 대린 결정이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본다. 이 클럽은 사랑받고 지지를 받아야 할 곳이다. 토티파, 팔로타파 혹은 발디니파와 같은 파벌이 아닌 그저 로마 팬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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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러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것이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말하고자 한다. 결정을 내려야 했다. 로마는 내 두 번째 집이다. 어쩌면 첫 번째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 집보다 트리고리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언제나 로마를 우선시했고, 이 클럽을 정상으로 올리고 싶었다. 세계 정상급 클럽으로, 그래서 이러한 결정 자체가 고통스럽다"라며 어쩔 수 없이 로마를 떠나게 됐음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내 의도 그리고 내가 원했던 바에 대해 알고 있다. 이 클럽 그리고 팀을 위해 많은 것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은 결코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모든 결정에서 나를 제외했다. 그들이 나를 그만두게 했다는 점은 누구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내가 멈추기를 원했다. 기술 이사로서 6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경기장에 있을 때마다 나는 전혀 다른 영역임을 깨달았고, 조용히 지내기 시작했다. 많은 약속이 이루어졌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토티의 사임은 여러모로 충격이다. 어디까지나 토티 개인의 의견이지만 팔로타 회장과의 마찰이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팀의 단장으로서 토티를 선임했지만, 토티 주장에 따르면 단장으로서 역할 자체가 제한됐다. 한평생을 로마만을 위해 살았던 토티의 결정인 만큼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로마는 토티뿐 아니라 데 로시와의 결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토티와 마찬가지로 로마의 아이콘이었던 데 로시는 갑작스레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전달받았다. 팔로타 회장과의 오해가 있었다는 설은 제기됐지만, 데 로시에 이어 토티마저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팀을 떠나면서 로마 수뇌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