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아스널 시절 선수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았다는 파브레가스의 발언 후폭풍이 크다. 그리고 이를 접한 바카리 사냐는 파브레가스가 그런 말을 해서 놀라웠다고 답했다.
파브레가스는 최근 자신이 아스널을 떠난 이유 중 하나로 아스널 선수들 수준을 운운했다. 압박감에 관한 이야기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인터뷰 중 파브레가스는 "2-3년 동안, 판 페르시와 나스리, 단 두 선수만이 내게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수준에 맞는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팀을 떠났어도 아스널의 주장이었던 파브레가스의 발언인 만큼 후폭풍이 컸다.
파브레가스의 인터뷰를 접한 바카리 사냐는 28일 본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파브레가스가 아스널 선수들 수준을 논한 것에 대해 다소 놀라웠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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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냐는 "글을 읽고 놀랐다. 파브레가스는 우리 팀의 리더 중 한 명이었다. 리더로서 그리고 진정한 선수로서 그는 이 클럽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가 좋은 사람이었기에 놀랍다"라고 답했다.
다만 "파브레가스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다. 이러한 것이 이를 바꾸지는 않는다. 그저 놀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스널에 있던 몇몇 선수가 그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가혹한 말이다. 왜냐하면 아스널에서 뛰었던 모든 시즌 파브레가스는 본보기가 되는 선수였다"라면서도 "그때 당시 언론에서는 그에 대해서 충분히 뛰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그에게 '더 많이 뛰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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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레가스 발언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당시 그가 팀의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스널 에이스였다. 파브레가스 자체도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이후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이 힘든 시기를 겪은 것도 맞지만 자신을 믿고 키워준 그리고 함께했던 동료에 대해서는 조금 무례한 발언이었다.
사냐 또한 "분명, 팀 내에서 우리는 모두 수준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신체적으로 훌륭하고 다른 이는 기술적으로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다른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 될 수 없다. 파브레가스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파브레가스 개인의 의견이다. 그에게도 이러한 의견을 내세울 권리라는 것은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커리어에서 좋은 순간과 그렇지 못한 순간을 보냈다. 그가 아스널과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도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브레가스는 훌륭한 선수가 맞다. 굉장한 자질을 갖췄다. 그러나 아마도 몇몇 이는 그에게서 더 많은 걸 기대했을 것이다"라며 다소 의미심장한 말을 내비쳤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