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프리미어리그 유일무이한 무패 우승의 신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역대급 팀 중 하나. 아름답고 선 굵은 축구 그리고 무패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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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이야기다.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그런데도 아스널은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중 하나였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양강으로 꼽히던 팀이다. 무엇보다 팬들 머릿속에 가장 강한 인상을 심어준 팀은 2003/2004시즌일 것이다. 이유야 간단하다.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이다.
정확히 16년 전 오늘, 아스널은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앙리와 베르캄프 그리고 륭베리와 피레 등, 당대 최고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보유한 아스널은 그 힘들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기록은 26승 12무다. 함정이라면 이게 아스널의 마지막 우승이었다 정도?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 또한 다시 한 번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재조명했다.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 팀 73골을 넣고 26골만 내줬다. 리그 득점 1위인 동시에 최소 실점 1위였다. 승점은 90점이었다. 그리고 이는 2위를 기록한 첼시보다 11점 많은 승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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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만 봐도 화려하다. 쟁쟁한 선수들이 라인업을 메우고 있다. 30골을 가동한 해결사 앙리는 물론, 프리미어리거 중 가장 성공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지우베르투 시우바와 비에이라의 중원 조합 또한 단단하다. 융베리와 피레스의 날개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덜란드 출신 선수로 꼽히는 베르캄프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팀 자체가 하루아침에 완성된 건 아니었다. 벵거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고 그 결과 무패 우승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쉽지는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 레스터전에서 아스널은 선제 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앙리의 동점 골이 나왔다. 여기에 비에이라의 결승포까지 터지면서 2-1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여러 팀이 무패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매번 실패했다. 코로나 19로 잠정 휴업 중인 올 시즌의 경우, 리버풀이 역대급 행보로 무패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왓포드전 패배로 무산됐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도, 그보다 이전인 주제 무리뉴의 첼시 또한 실패했다. 아스널의 마지막 리그 우승이기도 하지만 기록 자체가 워낙 대단했다. 그래서 팬들은 여전히 이 팀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있다.
사진 = 스쿼카 캡쳐 / 그래픽 = 박성재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