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비수goal

'빗장 수비' ITA 최고의 센터백 듀오는? [GOAL 선정]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대표팀. 로베르토 바죠와 프란체스코 토티 등, 당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존재에도 이탈리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빗장 수비, 카테나치오다.

cannavaro, nesta, maldini, italygetty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 출신 수비수들은 소위 말하는 월드 클래스 재능들이 즐비하다. 말디니와 바레시 그리고 시레아와 젠틸레 여기에 칸나바로와 네스타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수비수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점이다.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은 공식 SNS를 통해 이탈리아를 빛낸 여섯 명의 수비수를 선정했다. 또한, 팬들이 6명의 이탈리아 간판 센터백 중 두 명을 뽑아, 센터백 듀오 투표에 나선다. 정답은 없다. 본인 취향이 답이다.

워낙 쟁쟁한 선수가 많지만, '글로벌 에디션'은 젠틸레와 바레시 그리고 칸나바로와 말디니, 여기에 네스타와 키엘리니를 후보로 선정했다. 그렇다면 이번 명단에 속한 6명의 선수는 어떤 유형의 수비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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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ileGetty
# 클라우디오 젠틸레(주요 클럽: 유벤투스)
이탈리아 명품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시레아와 함께 당대 유벤투스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꼽혔다. 다만 젠틸레의 경우 후술할 말디니와 마찬가지로 센터백도 가능한 풀백이었다. 워낙 수비력이 좋아서 중앙 수비수라는 인식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른쪽에서 시작해 왼쪽 측면까지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참고로 젠틸레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유벤투스 일원으로 총 10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Franco Baresi MilanGetty
# 프랑코 바레시(주요 클럽: AC 밀란)
밀란 역대 최고의 수비수. 그리고 파울로 말디니와 함께 밀란 영구 결번의 주인공. 뼛속부터 밀라니스타다. 밀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했고, 오히려 말디니보다 더 팬들의 사랑을 차지했던 선수가 바로 바레시다. 다만 말디니의 경우 부친 체사레부터 둘째 아들인 다니엘까지 3대가 밀란 유니폼을 입었지만, 바레시보다 두 살 많은 친형 주세페 바레시는 인테리스타다. 프랑코 바레시와 반대로, 주세페 바레시는 인테르에서 프로 데뷔해, 1976년부터 1992년까지 인테르에서 활약했던 레전드다.

체구는 작은 편이다. 그러나 점프력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투혼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수비력도 좋은데, 패싱력도 좋다. 공간 활용 능력도 우수하고, 무엇보다 대인방어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대표적인 예가 94 미국 월드컵 결승전이다. 이탈리아는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이날 바레시는 브라질 간판 공격수 호마리우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키가 작다는 이유로 축구 게임 팬들에게는 외면받고 있지만, 밀란 소속으로만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번 우승했고, 모두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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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비오 칸나바로(주요 클럽: 파르마)
발롱도르 위너. 세리에A에서의 활약상은 역대 최고로 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파르마 시절에는 절정이었지만, 인테르에서는 부진했고 유벤투스에서는 승부조작 스캔들로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대표팀에서는 다르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칸나바로는 파트너 네스타의 부상 이탈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특유의 리더십 그리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무기로 이탈리아의 네 번째 월드컵 정상을 이끌었다. 특정 선수보다는 팀으로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이탈리아지만, 이들 중 주역은 단연 칸나바로였다. 일명 '공은 여기에서 멈춘다'의 주인공이다. 단신이지만 뛰어난 점프력을 무기로 공중볼 싸움에서도 능했고, 대인방어 능력 또한 우수했다.

Paolo Maldini 1999 AC MilanGetty
# 파울로 말디니(주요 클럽: AC 밀란)
젠틸레와 마찬가지로 말디니 또한 센터백보다는 풀백에 가깝다. 전성기 말디니의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활동량을 이유로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고, 네스타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4/2005시즌까지만 해도 말디니는 센터백과 풀백을 병행했다.

바레시와 마찬가지로 밀란 영구 결번 주인공이다. 밀란에서만 총 25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게다가 그 힘들다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그것도 모도 팀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으로서.

참고로 말디니의 경우 수비력도 수비력이지만, 전성기 시절 빼어난 오버래핑을 자랑했다. 바레시처럼 정점의 수비력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체력을 무기로 상대 공격수들을 적극적으로 방어했고, 필요한 순간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냈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빠른 발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고, 수비수임에도 드리블 능력 자체가 상당했다.

Alessandro Nesta AC Milan 2004-05Getty
# 알레산드로 네스타(주요 클럽: 라치오, AC 밀란)
우아하다. 수비력만큼은 이탈리아를 넘어서 전 세계 수비수 중에서도 역대 최고라 해도 무방하다. 그 만큼 가진 재능 자체가 남다르다. 네스타의 상징은 바로 완벽한 태클 능력이다. 파울 같지만 파울이 아니다. 호나우두도 메시도 네스타를 상대로는 모두 고전했다. 그만큼 상대하기 까다로운 수비수다.

다만 운이 없었다. 라치오와 밀란에서의 활약은 좋았다. 문제는 대표팀이다. 2002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그리고, 유로 2004에서는 이탈리아가 조별 예선에서 떨어졌다. 이탈리아가 우승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조별 예선에서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네스타는 대표팀을 은퇴했다.

Chiellini JuventusGetty Images
# 조르지오 키엘리니(주요 클럽: 유벤투스)
말디니와는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케이스다. 말디니는 주로 풀백으로 뛰면서, 필요할 때 센터백 자리에 나섰다. 그리고 30대 중반부터는 센터백으로 사실상 전향했다.

반면 키엘리니는 풀백으로 시작해 센터백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케이스다. 풀백에서는 조금은 물음표였지만,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옮긴 이후에는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파이팅 넘치는 수비수다. 네스타 이후 카테나치오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벤투스 간판 센터백이다. 체격 조건도 좋다. 2010년대 유벤투스 최고 수비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보누치는 밀란 갔다 왔으니까 제외. 파트너와의 호흡도 좋으며 세트 플레이에서도 여러모로 유용한 자원이다.

그래픽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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