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라이브 스코어
프리미어 리그

‘빅6 세대교체’ 노리는 울버햄튼, 맨유부터 넘어야 [GOAL LIVE]

AM 6:35 GMT+9 19. 8. 12.
울버햄튼
지난 시즌 7위-6위…다음주 2라운드서 진검승부

[골닷컴, 레스터] 윤민수 기자 = 2019/20 프리미어리그가 드디어 개막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단연 영순위의 볼거리지만, 기존 ‘빅6’의 변동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시티와 리버풀을 비롯해 첼시, 토트넘,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상 6팀은 대체로 리그 순위를 6위 내로 끝마치며 이른바 빅6 체제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존 빅6의 틀을 깨고 한 단계 도약하려는 중위권 팀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빅6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7-10위를 차지했던 울버햄튼 원더러스(7위), 에버튼(8위), 레스터 시티(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0위)가 그 주인공들이다.

언급된 네 팀 모두 감독 혹은 선수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빅6 ‘세대교체’에 대한 포부를 언급한 팀들이다. 공통적으로 주전 선수들을 지키면서 알짜배기 영입을 해냈다는 점에서 올 시즌 활약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지난 시즌 승격과 동시에 파란을 일으킨 ‘늑대군단’ 울버햄튼이 매서운 기세로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울버햄튼은 11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고 치른 경기였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이 나쁜 결과는 아니나, 빅6 진입을 목표로 하는 울버햄튼으로서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어야 할 첫 리그 경기였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레스터와 울버햄튼의 2019/20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현장. 사진 = 윤민수 기자)

울버햄튼은 기존 백3의 안정감을 그대로 유지하며 네베스-무티뉴가 중원을 조율했다. 라울 히메네스와 디오고 조타의 투톱 공격진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하지만 누누 산투 감독 특유의 매 경기 똑같은 라인업과 전술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단점을 드러냈다. 울버햄튼은 중앙의 네베스와 무티뉴에서 이어지는 패스로부터 히메네스의 포스트 플레이, 조타의 침투와 마무리가 마치 정석처럼 공격 패턴에 녹아 있는 팀이다. 레스터와의 개막전에서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인 공격 전술들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공격의 다양화를 위해 AC밀란의 쿠트로네, 라치오의 페드로 네투 등 젊은 피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혈한 울버햄튼이다. 쿠트로네는 레스터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팀원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보다 세밀한 공격 작업이 순위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UEFA 유로파리그 또한 울버햄튼의 성적에 영향을 크게 미칠 변수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친 울버햄튼은 맨시티가 카라바오컵과 FA컵을 우승해 유로파리그 예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현재 2차예선을 통과한 뒤 3차예선을 진행중이다. 레스터와의 1라운드 경기는 아제르바이젠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3차예선 1차전 원정경기 이후 3일만에 치른 경기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3차예선 후에는 플레이오프 경기,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면 그제서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함께 유로파리그를 누빌 아스날, 맨유에 비해 스쿼드 두께가 얇은 울버햄튼으로서는 체력관리가 리그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울버햄튼은 2018/19 시즌 챔피언십에서 승격하자마자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7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울버햄튼으로서는 당장의 목표로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는 것을 우선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맨유는 개막전 홈경기에서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공교롭게도 두 팀은 2라운드에서 곧장 진검승부를 펼친다.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울버햄튼의 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맨유의 2019/20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맨유를 총 3번(프리미어리그 2경기, FA컵 1경기) 만나 2승 1무를 거두며 맨유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맨유 뿐만 아닌 빅6 팀들을 상대로 한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4승 4무 4패를 기록, 빅6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어필했던 울버햄튼이다.

올 시즌은 그 가능성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시험대다. 울버햄튼이 기존의 빅6 판도를 뒤엎기 위해서는 순위표 한 칸 위에 있던 맨유부터 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여러 번의 전례가 있었던 한 시즌 ‘반짝’ 다크호스로 남을 것인지, 쉽게 깨지지 않던 빅6의 벽을 실력으로 깨는 팀이 될 것인지, 울버햄튼이 2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보일 경기에서 그 해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 = 윤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