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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유베-나폴리-인테르, 개막전 승. '졸전' 밀란은 약점만 노출 [칼치오위클리]

AM 11:15 GMT+9 19. 8. 27.
Inter Lecce celebrating
유벤투스, 나폴리 그리고 인테르까지 소위 말하는 빅3 클럽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한 개막전이었다

▲ 개막전 파르마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우승 후보 유벤투스
▲ 피오렌티나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 거둔 나폴리
▲ 졸전 끝에 우디네세에 덜미 잡힌 밀란, 수비 불안 노출한 로마까지
▲ 콘테 감독의 인터 밀란은 레체 상대로 완승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소위 말하는 빅3 클럽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한 개막전이었다.

파르마와의 개막전에 나선 유벤투스는 키엘리니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참고로 유벤투스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시즌 첫 VAR 판독에 의해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맛봤다.

나폴리는 난타전 끝에 피오렌티나에 4-3으로 승리했고,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불렸던 아탈란타도 스팔에 3-2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밀란은 졸전 끝에 우디네세에 0-1로 패했고, 로마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제노아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 인터 밀란은 레체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로멜루 루카쿠는 데뷔골을 가동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10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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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마 0-1 유벤투스
키엘리니의 선제 득점에 힘입은 유벤투스가 파르마에 1-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34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더글라스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이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VAR 판독 결과 취소됐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챔피언다웠지만 후반전은 그렇지 못했다. 

기본적으로는 스리톱이었고, 전반 라인업 구성은 제법 괜찮은 편이었다. 더글라스 코스타의 유연하고 날카로운 움직임이 좋았고 전방의 곤살로 이과인 또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후반전 라인업 변화 이후에는 챔피언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편 유벤투스는 이번 파르마전 승리로 파르마와의 홈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세리에A 개막전 4연승을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을 털고 6경기 만에 세리에A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 피오렌티나 3-4 나폴리
난타전이었다. 전반 9분 피오렌티나가 포문을 열었다. VAR 판독 끝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키커로 나선 풀가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나폴리의 반격도 매세웠다. 전반 38분 인시녜의 패스를 받은 메르텐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분 뒤에는 인시녜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7분 피오렌티나가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밀렌코비치가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2-2 동점이 된 후반 11분 인시녜가 깔아준 패스를 카예혼이 연결하며 나폴리가 다시 한 번 뒤집었다. 그리고 9분 뒤에는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절묘한 슈팅으로 다시금 3-3이 됐다. 마침내 후반 22분 결승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인시녜였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카예혼이 찔러준 공을 인시녜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피오렌티나로서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나폴리로서는 무언가 아쉬웠다. 마놀라스-쿨리발리로 이어지는 센터백 자원을 갖췄지만, 든든한 후방보다는 날카로운 공격진이 돋보였던 나폴리다. 

다만 기록적인면에서는 고무적인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1950년대 이후 오랜만에 피오렌티나 원정 개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인시녜는 233경기를 소화하며 나폴리 최다 출전 기록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인시녜는 나폴리가 기록한 네 골에 모두 관여하는 모습으로 에이스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 우디네세 1-0 AC 밀란
희비가 엇갈렸다. 잠파올로 감독은 4-3-1-2 포메이션을 통해 무언가 새로운 걸 노렸지만 무색무취했고 그 결과는 0-1 패배였다. 지난 두 시즌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우디네세에 패하지 않았던 밀란인 만큼 이변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잠파올로 감독은 우디네세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중원 붕괴다. 찰하놀루와 보리니 그리고 파케타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지만 수비를 해 줄 선수가 없었다. 미드필더진에서부터 상대에 점유율과 공간을 내주면서 연일 고전했다. 2000년대 밀란의 전성기를 이끈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고 나왔지만 그 때의 밀란과 지금의 밀란은 달랐다. 무엇보다 당시 밀란에는 카푸와 오또 그리고 얀쿨로프스키와 말디니 등 수준급 풀백들이 라인업을 꿰차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후반 실점 이후 기존 대형인 4-3-3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이 더욱 고무적인 밀란이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윙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수소는 물만난 고기인양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밀란으로서는 여러 과제만 안게 된 첫 시즌이다. 이적시장 폐장까지 일주일도 안 남은 만큼 최대한 빠르게 선수진을 수혈하거나 혹은 전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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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3-3 제노아
공격진은 괜찮았다. 문제는 수비진이다. 3골을 넣었지만, 반대로 3골을 내줬다. 마놀라스의 이적에 따른 이탈을 메우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먹힌 만큼 넣으면 되지만 이는 단기전인 토너먼트 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파시오와 주앙 제주스로 구성된 수비진은 사실상 호러쇼에 가까울 만큼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급한대로 만치니를 넣었지만, 팀에 덜 익은 모습이었다.

여러 악재 탓에 로마는 제노아와의 홈 경기 1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시각 삼프도리아에 3-0으로 승리한 라이벌 라치오와 사뭇 대조되는 행보였다.

# 삼프도리아 0-3 라치오
물이 올랐다는 표현에 걸맞은 경기 결과였다. 프리시즌부터 승승장구하며 시모네 인자기 체제에서 정점을 찍을 것처럼 보였던 라치오. 그리고 치른 삼프도리아와의 개막전에서 세 골을 가동하며 3-0으로 승리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임모빌레다. 2017/2018시즌 정점을 찍었던 임모빌레지만 지난 시즌에는 조금 주춤했다. 임모빌레의 부진 라치오의 성적 저하로 이어졌지만 개막전에서부터 멀티골을 가동하며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잠시나마 느낌표로 바꿀 수 있었다. 참고로 이날 골 맛을 본 임모빌레는 자신의 세리에A 100호골을 완성했다.

# 인테르 4-0 레체
완성 단계에 이르진 않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결과적으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상위권 팀들 모두 1점 차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인테르는 승격팀 레체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4-0으로 승리했다. 

새 시즌 주축 선수들이 일부 빠졌지만, 인테르는 강했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한 시즌 만에 완전히 탈바꿈된 모습이었다. 선수들 전체적인 호흡도 좋았고, 스팔레티 체제에서 무색무취함을 보여줬다면, 이번 레체전에서는 확실한 색채를 보여주며 타도 유벤투스 후보다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풍성했던 레체전 인테르였다. 

득점 과정도 돋보였다. 전반 21분에는 브로조비치의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 그리고 페널티 박스 에어리어 밖에서 공을 잡은 센시의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15분 루카쿠는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틈을 타 문전에서의 절묘한 마무리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후반 39분에는 칸드레바가 포물선을 그리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무적인 승리다. 중원의 짜임새는 물론, 고딘과 데 브리 없이도 스리백 상황에서의 안정적인 경기 운용이 돋보였다. 여기에 마르티네스와 루카쿠 또한 첫 공식 경기임에도 준수한 호흡을 보여줬다.

#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결과
파르마 0-1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3-4 나폴리
우디네세 1-0 AC 밀란
로마 3-3 제노아
칼리아리 0-1 브레시아
토리노 2-1 사수올로
베로나 1-1 볼로냐
스팔 2-3 아탈란타
삼프도리아 0-3 라치오
인테르 4-0 레체

사진 = 게티 이미지 / 데이터 = OP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