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on SanchoGetty Images

'브리티시 인베이전' 산초, 슈퍼컵 우승 이끌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신성' 제이든 산초가 슈퍼컵에서 1골 1도움으로 2골을 모두 책임지면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DFL 슈퍼컵 우승을 선사했다.

도르트문트가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바이에른과의 2019 DFL 슈퍼컵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019/20 시즌의 출발을 기분 좋게 맞이했다. 그 중심엔 바로 산초가 있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 자체는 바이에른이 주도했다. 바이에른은 점유율에서 65대35로 도르트문트에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선 16대5로 3배 이상 많았다. 코너킥에서도 8대2로 도르트문트에 크게 앞선 바이에른이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엔 적은 공격 찬스 속에서도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는 '크랙' 산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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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후반 3분경 장기인 드리블 돌파로 바이에른 중앙 수비수 제롬 보아텡을 제친 산초는 커버를 들어온 바이에른 미드필더 코랑텡 톨리소 다리 사이로 패스를 내주면서 도르트문트 원톱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산초의 돌파와 센스 있는 패스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어서 후반 23분경 동료 미드필더 하파엘 게레이루가 길게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받아낸 산초는 빠른 스피드를 살린 단독 돌파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들어가선 바이에른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비단 골과 도움이 전부가 아니다. 산초는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측면 미드필더로는 준수한 편에 해당하는 85.7%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도 2회를 기록한 산초이다. 도르트문트가 이 경기에서 시도한 5번의 슈팅 중 3번이 산초의 발을 통해 이루어졌다.

역시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도움왕(14도움으로 전체 1위)이자 드리블 왕(드리블 성공 총 113회, 경기당 3.3회로 전체 1위)다운 모습이었다. 그가 있기에 도르트문트는 경기 내용 면에서는 열세를 보였음에도 몇 안 되는 득점 찬스에서 효율성을 보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래저래 바이에른 입장에선 2018/19 시즌 구단 선정 최우수 선수에 오른 세르지 나브리의 부상 결장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선 어린 영국 선수 영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원래 분데스리가는 영국 선수들과는 별 인연이 없었던 리그였다. 산초가 도르트문트에 입성한 2017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분데스리가에서 뛴 영국 선수는 역사상 총 22명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2000년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캐나다 태생으로 바이에른 유스가 배출한 선수였다. 즉 함부르크에서 뛰면서 발롱 도르르 2회 수상한 케빈 키건과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1996/97)에 있어 기여한 수비형 미드필더 폴 램버트 정도를 제외하면 분데스리가 무대에 큰 족적을 남긴 순수 영국 선수는 없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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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초가 대박을 치면서 분데스리가 팀들은 앞다투어 어린 영국 선수들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RB 라이프치히가 아데몰라 루크먼과 나단 암파두를 영입했고, 샬케는 존조 케니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루이스 베이커를, 아우크스부르크는 리스 옥스포드를, 그리고 볼프스부르크는 루카스 은메차를 임대로 영입했다. (비록 실패로 돌아가긴 했으나) 바이에른 역시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줄곧 첼시가 애지중지 키우는 드리블러 칼럼 허드슨-오도이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바 있다. 이 모두 산초 효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현 시점에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뛴 영국 선수는 총 9명에 달하고 있다.

이렇듯 산초는 이제 만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2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독일 무대에 '브리티시 인베이전(영국 침략이라는 의미로 1960~70년대 비틀즈를 중심으로 영국 락 음악이 미국에서 유행하면서 파생한 표현)'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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