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Goal Korea

‘브레멘 1군 콜업’ 박규현 풀타임 소화, “쥐 나도록 뛰었다”

[골닷컴] 정재은 기자=

박규현(18, 베르더 브레멘II)이 생애 첫 1군 무대를 소화했다. 그는 5일 오후 3시 30분(이하 현지 시각) 하노버96과의 친선전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클라우디오 피사로(40)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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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은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하노버와 원정 친선경기를 치렀다. 3라운드 만에 1승을 거둔 브레멘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팀 사기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했다. 1-0 승리로 성공한 것 같다. 한국의 어린 선수도 그 중심에서 팀의 승리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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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은 친선전 출전은 예견하고 있었다. 현재 1군 스쿼드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왼쪽 풀백으로 전날 함께 훈련했기 때문이다. 당시 플로리안 코펠트 브레멘 감독이 “오늘 잘했다”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선발 라인업을 딱 써서 보여주는데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의 그 기분이 들었다”라며 박규현은 당시의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감독의 주문은 많지 않았다. 반대편에서 공격 작업이 이루어질 때 수비형 미드필드 자리로 들어가 백스리(back 3) 대형을 유지하도록 했다. 박규현은 수비형 미드필드도 익숙한 멀티자원이다. 덕분에 그는 “실수하지 않고 잘 이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브레멘 2군으로 입단한 박규현은 나이가 어리고 아직 적응이 필요해 U-19의 관리를 받고 있다. U-19와 2군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 중이다. 이번에는 1군 친선전도 뛰었다. 그가 느낀 1군 무대는 확실히 달랐다. “다른 건 다 따라갈 수 있었는데 종아리가 못 버티더라. 후반 20분 정도에 쥐가 났다. 그 상태로 계속 뛰었다. 발가락이 다 접힌 상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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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호소할 법도 한데 박규현은 꾹 참았다. 그는 이 친선전이 “1군 계약전”이라고 생각하며 뛰었기 때문이다. “정신 제대로 차리고 이건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라고 그는 전했다. 

경기 후 코펠트 감독은 박규현에게 가장 먼저 ‘종아리 괜찮냐’라며 걱정했다. 동료들의 격려도 뒤이었다. 테오도르 게브르 셀라시에(32)와 니클라스 퓔크룩(26)이 그에게 “Hey, Park! Sehr Gut! (어이, 박! 잘했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규현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 피사로 형과 껴안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1군 무대를 경험한 박규현은 얻은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꿈이 더욱 커졌다. 입단 초기 “2년 후에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겠다”라고 말했던 박규현은 “2년 후에 A매치에 차출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자연히 데뷔 시기는 더욱 앞당겨진다. 한국의 열여덟 어린 선수는 독일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패기 넘치게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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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분데스리가(1군) 선수들과 훈련하는 기회를 더 많이 잡겠다”라 경기력도 올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 벤투 감독님 눈에도 들고 싶다.” 

사진=정재은, 박규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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