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Goal Korea

브레멘 첫 경기 소화한 박규현, "날아갈 것 같아요!" [GOAL 인터뷰]

[골닷컴] 정재은 기자 = 

베르더 브레멘ll 박규현(18)이 입단 후 첫 경기를 소화했다. 프리시즌 친선전이다. 상대는 슈포르트프로인데 로테, 결과는 0-1다. 박규현은 선발로 투입돼 70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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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은 동료들에게 거리낌없이 라인을 지시하기도 하고, 자신있게 압박으로 치고 나가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내가 교체로 나간 후 5분 만에 실점했다. 너무 아쉬웠다. 전반적으로는 괜찮았지만, 진 게 너무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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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첫 경기를 뛴 박규현의 소감은 어떨까. 브레멘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골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규현Goal Korea

[볼드] GOAL: 브레멘 입단 후 열흘 만에 친선전을 뛰었어요. 기분이 어때요? [/볼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날아갈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하게 선발에 세워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해요. 감독님이 경기 전 라커룸에서 파울하지 말고, 피케이 같은 것만 만들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고 이미 전술운동 많이 했으니까 그에 맞게 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기분이 너무 좋지만 진 것만 좀 아쉬워요."

[볼드]GOAL: 탐나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어요. 보여준 것 같나요? [/볼드]
"개인적으로 저는 아쉬운데... 뭔가 더 하고 싶었어요. 빌드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보여줄 수 있는게 많았을텐데. 제가 독일어가 안되는 게 아쉬웠어요. 여기 선수들은 영어보단 독일어가 훨씬 익숙하잖아요. 독일어 공부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어제도 세 시간 했어요. 원래 선생님이랑 하지만 어제는 선생님이 바쁘셔서 수업을 못했어요. 그래서 혼자 했어요." 

[볼드]GOAL: 막상 실전 투입되니 어떤가요? [/볼드]
"뭔가 많이 다르진 않았어요. 근데 실전이다 보니까 새로운 상황이 많이 나왔죠. 오픈 찬스났을 때 뒷공간 막는 거, 정비하는 거... 유소년에에서 뛸 때는 제가 나서서 하는 게 많았는데 여기는 프로이다보니 제가 하려다가 놓치는 게 많았다. 남의  봐주다가 내가 오히려 제 공간을 놓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전술 운동을 더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볼드]GOAL: 친선전이지만 꽤 떨렸을 것 같은데?[/볼드]
“떨리는 건 없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빨리 게임에 뛰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를 일찍 실험하신 건... 좀 평가를 해보려 하신 거 같기도 해요. 일부러 전반전부터 출전을 시키신 것 같아요. 그 상황에 어떻게 하나 전술 이해 얼마나 했나 등을 보시려고.”

박규현Goal Korea

[볼드]GOAL: 오늘 경기 중 감독이 뭐라고 해주시던가요?[/볼드]
“감독님한테 먼저 여쭤봤어요. 잘하고 있냐고. 감독님이 잘하고 있으니까 킥 해도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하셨어요. 팀 색깔이 그런 것 같아요. 세밀하게 빌드업을 구사하기 보다 킥을 멀리서 차주고.”

[볼드]GOAL: 경기 중 동료들이 해준 말이 있다면? [/볼드]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과 똑같이 해줬어요. 킥을 해도 큰 문제 없으니까 마음껏 킥을 차라고요.”

[볼드]GOAL: 오늘 경기를 통해 더 보완해야할 점도 느꼈을 것 같아요! [/볼드]
“상황인식과 리딩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언어가 되어야할 거 같아요. 영어는 선수들이 잘 안 들어요, 하하.”

[볼드]GOAL: 당분간은 계속 2군에서 훈련하는거죠? [/볼드]
“그럴 거 같아요. U-19의 마르코 감독님이 제가 2군에 왔다갔다 하면 좋을 것 같다고도 해주셨어요. 그렇게 독일 축구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2군에서 계속 하는게 중요할 거 같아요. 확실히 거기서 더 도움이 되고 느끼는 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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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GOAL: 마지막 질문. 브레멘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뭐하나요? [/볼드]
“지금 맨 뒷자리 약간 VIP석에 98년 생 노장 형들이랑 ‘우노’하고 있어요. 지금 형들이 카드 나눠주네요. 카드에서는 꼭 이겨야겠어요!” 

사진=정재은, 박규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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