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공 좀 차는 세 선수가 뭉쳤다. 아름다웠다.
한 팀은 대표팀이다. 다시 말해 짧았다. 나머지 한 팀은 클럽팀이다. 트리오 결성 첫 시즌 만에 트레블을 달성했고, 승승장구했다. 물론 그 이후 성적은 생략.
탑골 토론 첫 번째 시간은 메시와 수아레스 그리고 네이마르로 구성된 바르셀로나의 MSN 트리오 그리고 호나우지뉴와 히바우두 그리고 호나우두로 구성된 2002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3R 트리오다. 눈치챘겠지만, 선수들 비교다. 같은 시기를 비교할 수 없으니, 비교적 최근 시기와 이전 시기를 비교해 봤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MSN과 3R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21세기 기준, 가장 강력한 트리오 중 하나다. 여기서 잠깐. 논쟁을 피하고자 한 마디 덧붙이면 이들 모두 최고의 트리오 중 하나지, '최고'라고 부르진 않겠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는 BBC가 최고일 것이다. 또 바이에른을 좋아한다면 로베리 듀오를 빼놓을 수도 없다. 만주키치 미안. 맨유의 루베즈 그리고 호날두도 빼놓을 수 없다.
두 팀을 묶은 이유는 간단하다. 보는 맛이 있어서다. 그리고 남미 출신들이다. 브라질인이 끼어 있다. 3R 모두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명 모두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대신 3R의 경우 AC 밀란에서는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호나우지뉴가 외계인은 아니었고, 호나우두도 '호돈신'이었으니까.
일단 MSN 트리오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하겠다. 세 선수가 합을 마친 건 3시즌이다. 그래서 이왕 비교할 거 MSN이 트레블을 달성한 2014/2015시즌을 기준으로 하겠다. 3R은 2002 한일 월드컵밖에 없으니까.
박성재 디자이너# MSN 트리오
비교적 최근이다. 아름답다. 톱니바퀴와 같은 조직력은 덤. 한 명은 휘젖고, 한 명은 잘 넣었다. 나머지 한 명은 모든 걸 갖춘 선수였다. 이론적으로도 완벽하다. 일단 메시가 중심이다. 네이마르는 측면을 휘저으며 상대를 흔들었다. 전방에서는 수아레스가 흔들었다. 순도 높은 득점력도 무기. 메시는 굳이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오른쪽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서서히 치고 올라왔다.
메시 원맨팀이 아니었다. 메시가 없어도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물론 메시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개성 강한 세 선수였지만, 메시를 중심으로 분산 효과를 자아냈다. 자 일단 2014/2015시즌 당시 기록은 상당했다. 루이스 엔리케 체제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이 시즌 메시는 58골을 그리고 네이마르가 39골을, 수아레스가 25골을 가동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 3R 트리오
예전이다. 18년 전이다. 사실 이 팀을 기억한다면, 그것도 제대로 기억한다면 나이 지긋한 아재일 가능성이 크다. 필자 포함. 자학이 아니라 팩트니까.
명성 하나 만큼은 실로 대단하지만, 이 팀 길지는 않았다. 애당초 클럽팀이 아닌 대표팀이었다.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추는 게 아니었다. 2002 한일 월드컵 개막 직전 본격적으로 가동했고, 월드컵 위너가 됐다. 그리고 해체했다. 히바우두가 예전 같지 않았으니. 여기에 월드컵 전만 해도 호나우두는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한 상태였다. 6개월 전에는 아예 상상조차 못 할 라인업이었다.
MSN과는 다르다. 일단 스리톱은 맞지만 1-1-1 형태로 보면 된다. 호나우두가 가장 위에, 그 아래에는 히바우두가 그보다 좀 더 아래에는 호나우지뉴가 있었다. 중앙 지향적인 이유는 윙백을 보면 알 수 있다. 왼쪽에 카를루스, 오른쪽에 카푸가 있었다. 굳이 이들이 움직이지 않아도, 측면은 언제든 메울 수 있었다.
참고로 2002년을 기준으로 호나우두는 A매치에서 11골을 그리고 히바우두는 5골, 호나우지뉴는 4골을 가동했다. 한 시즌 내내 발을 맞춘 MSN보다는 단연히 골 수가 부족하다. 대신 세 선수는 MSN 트리오에게는 없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있다. 그리고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에게는 없는 발롱도르 위너다.
그래픽 = 박성재 디자이너
사진 = 스쿼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