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러시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기본적으로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에 네 명씩 두 줄을 구축하고 공격수 두 명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대다수 축구 통계 전문매체는 이번 대회 브라질의 기본 포메이션을 4-3-3으로 분류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브라질의 공격진은 가브리엘 제수스를 중앙에 두고 좌우 측면에 네이마르와 윌리안이 배치되는 삼각편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브라질이 월드컵 기간에 치른 네 경기에서 선수들이 각각 기록한 평균 포지션을 보면 포메이션은 4-3-3보다 4-4-2에 더 가깝다. 수비 가담 능력이 빼어난 윌리안이 사실상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로 내려가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쿠티뉴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다. 최전방에서는 제수스와 네이마르가 공격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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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브라질 리그에서도 이러한 전술로 성공을 이룬 티테 감독은 남미에 존재하는 수많은 '학구파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심지어 그는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를 자국 리그, 남미의 '챔피언스 리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후 주가가 최고치로 오르며 2013년 수많은 명문구단으로부터 감독직을 제안받고도 유럽으로 떠나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에서 연수를 받았다.
티테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벨기에와의 월드컵 8강전을 앞둔 6일 새벽(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공부한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터득한 곳은 다름 아닌 아시아 무대였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실제로 티테 감독은 지난 2007년 UAE 강호 알 아인 사령탑을 맡은 적이 있다. 월드컵 기간 중 이 시절을 회고한 그는 "한 줄당 네 명씩 두 줄을 세우고, 공격수 두 명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 등과 관련된 나의 축구 이론을 완성한 곳이 알 아인이다. 당시 알 아인에서 내가 성장할 기회를 준 단장에게는 여전히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티테 감독은 "알 아인에서 머릿속 생각을 실전에서 시도할 수 있었다"며,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통역사에게 의지하며 일하는 환경은 매우 어려웠다. 내게는 정말 큰 도전이었다. 기회를 준 알 아인에는 늘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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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테 감독은 1990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나 그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건 2008년 브라질 명문 인테르나시오날을 이끌면서부터다. 앞서 티테 감독은 2007년 UAE에서 알 아인을 이끌었으나 리그나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티테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 돌아온 2008년부터 인테르나시오날을 맡아 남미의 유로파 리그격 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시작으로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코린치안스를 맡아 브라질 1부 리그 우승 2회을 비롯해 남미 최상위 클럽대항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클럽 월드컵 등을 석권했다. 지도력을 증명한 그는 결국 2016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