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축구계를 강타하며 수많은 선수가 연봉을 삭감하는 희생을 감수하는 가운데, 혼다 케이스케(33)는 아예 구단이 지급하는 월급 전액을 반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성기 시절 일본 축구를 상징한 스타 혼다는 올 시즌 도중 네덜란드 구단 비테세와의 계약을 해지한 뒤, 지난 1월 말 브라질 1부 리그 구단 보타포구와 계약을 체결했다. 보타포구로 이적한 혼다는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브라질에서 차례로 활약하며 아시아, 유럽, 북중미, 오세아니아, 남미 무대를 모두 누비게 된 이색적인 경력을 자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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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혼다는 보타포구로 이적한 후 단 한 경기만 소화한 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시즌이 중단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자신의 브라질 무대 데뷔전이었던 3월 반구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혼다는 시즌이 중단되며 재정난을 겪게 된 보타포구를 위해 매달 지급되는 자신의 월급을 3월부터 줄곧 반납해왔다. 카를로스 아우구스투 몬테네그루 보타포구 前 회장은 20일(한국시각) 지역 방송 '라디오 보타포구'와의 인터뷰에서 "혼다는 오늘까지 연봉을 받지 않고 있다. 구단은 혼다에게 월급을 줄 수 있었고, 이를 지급할 계획을 짜놓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몬테네그루 회장은 "우리는 혼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답해야 하지만, 월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며, "그는 여느 선수와는 크게 다르다. 혼다는 사람들을 돕는 데 관심이 많은 선수일뿐만이 아니라 3월부터 구단 측에 월급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전달했다. 그는 브라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태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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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몬테네그루 회장은 "혼다는 지금 월급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오히려 그는 보타포구 구단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신이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타포구는 혼다를 영입하며 유니폼 판매 등으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다. 이에 보타포구의 재정을 담당하는 루이스 펠리페 노비스 회장은 "이미 혼다를 영입하며 유니폼 판매로 거둔 수입이 있다. 그를 영입한 덕분에 전 세계에 보타포구의 이름을 더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구단주를 찾아가 월급을 받지 않겠으며 자신이 도움을 주겠다고 말하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라고 되물었다.
한편 혼다는 오는 12월까지 보타포구와 계약을 맺고 있다. 그는 현역 생활 마지막을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출전으로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