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latan Ibrahimovic Udinese Milan Serie AGetty

불혹의 '기록 제조기' 즐라탄이 곧 AC 밀란이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밀란이 우디네세전 승리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밀란은 1일 밤(한국시각) 열린 우디네세와의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밀란 승리 주역은 단연 이브라히모비치다. 케시에의 선제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위기에 처한 후반 38분에는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결승포를 가동하며 팀을 구해냈다.

# 신의 한 수가 된 이브라히모비치의 밀란 복귀
지난 1월 이적시장 밀란 최대 이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였다. 레전드 귀환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0세였다. 1981년생이니, 한국식으로 치면 40살이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39세가 됐다.

실력이야 의심의 여지는 없지만, 나이가 문제였다. 그러나 보란 듯이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고, 서서히 마침표를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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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말해준다. 밀란 복귀 후 현재까지 이브라히모비치는 17골 6도움으로 총 23개의 공격 포인트를 가동했다. 2012년 여름 이브라히모비치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이후 이어진 밀란 공격 잔혹사를 스스로 끊은 선수가 바로 이브라히모비치였다. 반 시즌 반짝한 발로텔리를 포함해 수많은 공격수가 밀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존재감 어필에 실패했다.

여기에 이브라히모비치는 1994/1995시즌 승점 3점으로 개편한 이후,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가 됐다. 참고로 이전에는 2001년 세브첸코와 2012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었다. 그리고 8년 반 만에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이 세웠던 밀란 기록을 또 한 번 달성하며 구단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 중이다.

# 기록 브레이커, 이브라히모비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브라히모비치 가세는 단순히 공격수 한 명의 영입이 아니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으로 돌아온 이후, 팀 자체가 180도 바뀌었다.

피올리 감독 지도력 또한 물오른 상태다. 종전 밀란은 전방에 확실한 공격수가 없었다. 득점력만 장점이었던 피옹테크는 연일 부진한 활약으로 팀의 미운오리로 전락했다. 반면 이브라히모비치는 득점은 물론 직접 전방에서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우디네세전만 봐도, 이브라히모비치는 선제 득점을 도왔고,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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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이브라히모비치만 잘 하는 게 아니다. 이브라히모비치 가세 이후, 피올리 감독은 4-4-2 포메이션과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선수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혀줬다. 불과 지난 시즌만 해도 계륵이었던 찰하놀루는 2선 가운데에서 좀 더 자유롭게 경기를 주도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에 성공했고, 케시에 또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고 있다.

레비치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안드레 실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밀란에 입성했을 때만 해도 불안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 합류 이후에는 자신의 장기를 맘껏 살리며, 이브라히모비치 없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 전반적으로 위닝 멘탈리티를 갖췄다는 평이다.

덕분에 밀란은 2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유벤투스와 인테르를 상대로도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예전처럼 소위 말하는 슈퍼스타는 없지만 대신 하나의 팀으로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이 말해준다. 우디네세전 승리로 밀란은 1995/1996시즌 카펠로 체제 그리고 2003/2004시즌 안첼로티 체제 이후 세 번째로 리그 초반 6경기에서 5승 1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집필 중이다. 참고로 당시 두 번 모두 밀란은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 = Getty Images / 밀란 공식 SNS / Opta Paolo
데이터 출처 =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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