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레알…지단과 페레스, 갈등 겪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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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시즌 초반부터 이상 기류 감지된 레알 마드리드, 어디서부터 꼬였나?

▲페레스가 원한 에릭센 거부한 지단
▲지단이 원한 나바스 이적시킨 페레스
▲구단 신뢰받은 신예 이적도 갈등 원인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여름 프리시즌 기간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충돌한 사건 내막이 공개됐다.

레알의 운명을 손에 쥔 두 남자가 갈등을 겪게 된 원인은 파헤친 인물은 바로 스페인 축구 전문기자 기옘 발라그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스카이 스포츠', '더 타임스', '더 옵저버', '더 메트로' 등에서 스페인 축구 소식을 전하고 있다. 'BBC'는 최근 발라그 기자의 칼럼을 통해 지단 감독과 페레스 회장의 충돌이 왜 일어났고, 선수 영입과 이적을 두고 발생한 이 둘의 갈등이 레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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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과 페레스 회장의 관계가 틀어진 결정적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첫 번째 원인은 구단이 원치 않은 레알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의 이적이다.

'BBC'에 따르면 우선 지단 감독이 올여름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기간부터 구단과 갈등을 겪게 된 이유는 기존 선수의 이적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레알은 지난달 종료된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24)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왼쪽 측면 수비수 레귈론(22)을 세비야로, 다니 세바요스(23)를 아스널로 이적시켰다. 이 중 세바요스와 레귈론은 임대 이적했으나 요렌테는 라이벌 팀 아틀레티코로 완전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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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렌테, 레귈론, 세바요스는 레알이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공들여 육성한 선수들이다. 특히 요렌테는 레알의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은 선수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 파코와 할아버지 프란시스코는 모두 현역 시절 레알에서 맹활약한 레전드다.

레귈론 또한 지난 시즌 무려 11kg 차이로 과체중이라는 진단을 받은 마르셀루(31)의 장기 대체자로 꼽혔으며 세바요스는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의 중원진에 수혈될 만한 젊은피로 꼽혔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지단 감독의 요구에 따라 올여름 레알을 떠났다.

발라그 기자는 레알 구단 내부 일각에서는 지단 감독이 요렌테 등의 이적을 강요한 점을 두고 친정팀에 대한 '배신'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원인은 구단이 원한 선수들을 지단 감독이 거부하며 사실상 마무리 단계까지 간 이적이 불발된 점이다. 발라그 기자에 따르면 레알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두 명을 영입하는 데 매우 근접한 상태였다. 레알은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아약스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였으나 지단 감독이 이를 모두 거절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까지 구단 측에 폴 포그바 영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페레스 회장은 포그바 영입에 거부감을 품고 있다. 게다가 그는 포그바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를 영입하는 과정 자체가 순탄치 않다고 판단했다. 그런데도 지단 감독이 포그바 영입을 고집하자 페레스 회장과 충돌이 발생한 셈이다.

끝으로 지단 감독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잔류를 희망했다. 그러나 끝내 구단은 그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시켰다.

아울러 발라그 기자는 만약 지단 감독이 페레스 회장과의 관계를 봉합하지 못하고 경질되면, 그를 대체할 사령탑으로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이끈 경험이 있다. 페레스 회장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한 지난 2015년 무리뉴 감독 재선임을 한 차례 추진했지만, 그는 스페인 라 리가 복귀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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