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티치, 구단의 일방적인 이적 추진에 불만
▲데 용 합류 후 라 리가 10경기 선발 출전이 전부
▲"어디가 됐든 나를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32)가 구단을 향해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이적을 추진하며 선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포스트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시대를 논할 때 라키티치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그는 2014/15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1800만 유로에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이후 라키티치는 첫 시즌부터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를 3-1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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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라키티치의 확고한 팀 내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라 리가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4회를 차지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아약스 미드필더 프렌키 데 용을 영입하며 라키티치의 입지는 갑작스럽게 좁아졌다. 이 와중에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 세비야 이적설과 연결됐다.
라키티치는 13일(현지시각)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나를 원하는 곳, 존중하는 곳,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곳이 바르셀로나라면 행복할 것 같다. 그러나 그곳이 다른 팀이라고 해도 내 미래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결정할 것이다. 나 또한 지금 상황을 잘 이히해고 있다. 그러나 나는 누군가 아무렇게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감자 한 자루가 아니다. 지난 시즌 나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나를 향한 구단의 대우는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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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라키티치는 "나를 향한 구단의 대우에 놀랐다"며,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올 시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상처를 받았다. 올 시즌 전반기는 특히 매우 이상했다. 이런 상황이 나를 불편하게 했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키티치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상당 기간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체제의 구단 운영진과 선수들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올 초에는 에릭 아비달 기술이사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한 책임이 선수들에게 있다는 발언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남기며 주장 리오넬 메시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이후 바르토메우 회장이 우루과이의 한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관리하는 업체를 고용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선수들을 표적으로 삼은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또한, 메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시즌이 중단된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자진해서 스스로 주급을 삭감하려 하던 찰나에 구단이 여론몰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압력을 가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