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수원은 주중에 열린 FA컵에서 K리그2 선두이자 올 시즌 무패를 기록 중이던 광주FC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주말에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만들었다. 시즌 첫 공식전 연승에 2경기 연속 3골이다.
시즌 첫 슈퍼매치가 기폭제였다. 라이벌전다운 명승부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수원은 경기력에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 후 자신의 기용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데얀의 인터뷰가 변수였지만, 제주전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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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은 제주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동점골을 넣으며 책임감을 보여줬다. 그 뒤 구자룡, 타가트의 골이 터지며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염기훈, 사리치의 도움도 긍정적 요소였다. 광주전에서 그 기세는 이어졌고, 신세계와 시리치, 한의권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수비가 밸런스를 잡았다. 염기훈 뿐만 아니라 이제 팀의 중고참인 신세계, 홍철 등도 분위기를 잡아준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활약하며 공격력도 제 궤도에 진입했다. 최근 3경기는 내용과 결과 면에서 팀이 살아났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리그에서 3승 4무 4패, 승점 13점으로 8위인 수원은 이제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6위 강원과는 승점 3점 차여서 한 경기 상황에 따라 순위를 더 높일 수 있다. 상위권과는 격차가 있지만 상위 스플릿 진입권까지는 1~2경기 더 힘을 내면 된다.
상승세를 장기화하기 위해 수원이 넘어야 하는 팀은 선두 울산이다. 지난 주말 전북을 홈에서 꺾고 1위를 탈환한 울산도 공수 조화가 탁월하다. 올 시즌 양팀은 개막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수원은 1-2로 패했다. 라인을 한껏 끌어올려 맞불을 놨고 타가트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경기 내내 울산의 안정감에 고전했다.
2개월 만에 울산과 재회하는 이임생 감독은 일명 ‘노빠꾸 축구’ 대신 밸런스와 안정감을 우선 추구하는 현실적인 축구로 전환했다. 이임생 감독은 “연승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다만, 광주전에서 부상을 입은 타가트의 부재는 걱정이다.
원정팀 울산은 최상의 흐름이다. 7승 2무 2패 승점 23점으로 전북, 서울에 승점 2점 차로 앞선 리그 단독 선두다. 지난 12일에는 선두 자리를 걸고 정면 충돌한 전북과의 100번째 현대가더비에서 김인성, 김보경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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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5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주니오, 김인성에 2선의 김보경, 믹스, 신진호, 이근호, 이동경 등이 대기 중이다. 수비도 윤영선이 복귀하며 힘을 더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두터운 선수층의 구축한 것이 김도훈 감독의 뚝심과 만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다.
FA컵 탈락으로 주중에 휴식을 취한 울산은 체력전에서 수원을 눌러야 한다. 수원은 주축 선수 다수를 광주와의 FA컵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전북전 후 “하나의 전투가 끝났을 뿐이다”라며 경계를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김도훈 감독의 뜻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전이됐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