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득점 14위&공격 자원 3명' 마인츠, 지동원 영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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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Dong-Won Dortmund v Augsburg Bundesliga 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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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지동원과 3년 계약. 마인츠,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2위지만 팀득점 40골로 14위. 믿을 만한 공격 쪽 자원도 3명이 전부. 백업 공격수 우자 2골 & 백업 공격형 미드필더 막심 1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마인츠가 아우크스부르크 멀티 공격수 지동원을 영입했다. 지동원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부족한 마인츠 공격진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마인츠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에 이적료 없이 보스만 룰에 의거해 2019년 7월 1일, 마인츠에 입단할 예정이고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 30일까지 3년이다.

마인츠 단장 로우벤 슈뢰더는 "지동원과 같은 경험이 풍부하고 분데스리가 사정에 밝은 선수를 영입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는 대표팀 경험 또한 가지고 있다. 그는 창의적인 공격수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육체적인 능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진정한 의미의 팀 플레이어이다. 우리를 강화해줄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인츠는 과거 차두리를 시작으로 오카자키 신지, 박주호, 구자철, 그리고 무토 요시노리에 이르기까지 동양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구단이다. 즉 한국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지동원 역시 마인츠와 계약을 체결한 이유로 "당연히 마인츠에서 뛴 적이 있는 구자철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이 도시와 구단이 적응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라고 말해주었다"라고 밝혔다.

마인츠 감독 산드로 슈바르츠는 2013년부터 마인츠 19세 이하 팀을 시작으로 마인츠 2군팀을 거쳐 지난 시즌 마인츠 1군 감독직에 부임했다. 1군 감독 데뷔 시즌에 14위를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잔류에 성공한 그는 이번 시즌 중위권을 오르내리다가 12위를 유지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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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르츠는 위르겐 클롭 현 리버풀 감독의 전술적인 영향을 받은 감독이다. 실제 지난 시즌 강등권을 전전하다가 마지막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면서 잔류에 성공했을 당시 그는 "클롭의 전술에 감명을 받았고, 이를 집중 연구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클롭은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마인츠에서 선수 경력을 보냈고, 은퇴 후 곧바로 7시즌 동안 마인츠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지도자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리버풀 감독직에 부임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클롭에게 있어 마인츠는 고향과도 같은 장소이고, 마인츠 역시 배출한 인물들 중 가장 성공한 이가 클롭이기에 서로에게 불가분과 같은 존재인 셈이다. 그러하기에 클롭은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꾸준하게 즐겨 보는 축구 팀으로는 분데스리가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마인츠, 그리고 베르더 브레멘이 있다. 도르트문트, 마인츠와는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슈바르츠는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그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마인츠의 믿을 만한 공격 자원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 장-필립 마테타(13골)와 드리블러 카림 오니시보(7골), 그리고 이선 공격수 로빈 콰이송(7골) 셋이 전부였다.

Mainz 4-2-3-1

4-2-3-1의 경우 최전방 원톱에 이선 공격 자원 세 명이 필요하기에 선수 한 명이 부족했다. 결국 그는 고심 끝에 다이아몬드 4-4-2을 꺼내들었다. 마테타와 오니시보가 최전방에 섰고, 콰이송이 이선에서 투톱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공격수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활용한 전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마인츠는 백업 공격수 안토니 우자(2골)와 알렉산드루 막심(1골)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파울 뵈티우스는 전형적인 도우미형 선수이다(2골 7도움). 이로 인해 마인츠는 팀 득점 40골로 분데스리가 최소 득점 5위(최다 득점 14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것이 마인츠가 중위권에서 한 발짝 더 올라서지 못했던 주된 이유였다.

Mainz Diamond 4-4-2

이것이 바로 마인츠가 지동원을 영입하게 된 배경이다. 지동원 역시 득점력은 그리 좋지 못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적어도 지동원은 공격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이번 시즌 잦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현격히 부족했음에도 4골을 넣으며 우자와 막심보다 더 나은 득점 생산성을 보여주었다.

즉 지동원이 가세하면서 마인츠는 약점인 공격 쪽 포지션에 한층 더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게 됐고, 슈바르츠 감독이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추었다. 게다가 슈바르츠 감독 역시 클롭 축구를 신봉하는 감독답게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독일어로 직역하면 역압박이라는 의미로 상대팀에게 소유권을 내주었을 시에 곧바로 압박을 감행하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지칭한다)'을 전술상 주요 골자로 가져가는 만큼 지동원처럼 신체조건이 좋고 성실하게 압박하는 선수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괜히 클롭이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비록 실패로 돌아갔으나) 지동원을 영입했던 게 아니다.

지동원이 더비 라이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는 라인마인 더비로 불린다)에 강하다는 점도 마인츠에겐 매력요소이다. 실제 지동원은 프랑크푸르트 상대로 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4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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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동원은 마인츠에게 팀의 아쉬운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는 꼭 필요한 영입이다. 지동원 개인에게 있어서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라는 확실한 원톱 자원에 더해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마르코 리흐터의 존재를 고려하면(심지어 슈미트 신임 감독 체제에선 필립 막스까지 측면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상태다) 마인츠 이적이 한층 더 많은 출전 기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판은 깔아졌다. 이제 지동원 하기 나름이다. 지동원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인츠는 과거 토마스 투헬 시절이나 마틴 슈미트 감독 때처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팀 최소 득점 TOP 5

1위 뉘른베르크: 25골
2위 하노버: 27골
3위 슈투트가르트: 29골
4위 샬케: 36골
5위 마인츠: 40골


# 2018/19 시즌 마인츠 공격진 개인 스탯

장-필립 마테타: 32경기 13골 1도움
로빈 콰이송: 28경기 7골 3도움
카림 오니시보: 25경기 7골 2도움
장-파울 뵈티우스: 28경기 2골 7도움
안토니 우자: 20경기 2골
알렉산드루 막심: 21경기 1골

비고: 지동원: 13경기 4골 1도움

Ji Dong-won, Aug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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