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종료 직전 요슈아 지르크제의 분데스리가 데뷔전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이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승리했다. 스코어는 3-1이었으나 정규 시간 종료 시점까지 1-1로 프라이부르크에게 발목을 잡힐 뻔했던 바이에른이었다.
바이에른은 이 경기에서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언제나처럼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이반 페리시치와 세르게 그나브리가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고, 필리페 쿠티뉴와 토마스 뮐러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다. 티아고 알칸타라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해서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요슈아 킴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다비드 알라바와 벤자맹 파바르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은 바이에른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실제 전반전만 놓고 보면 바이에른이 점유율에서 7대3으로 크게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2대6으로 2배 더 많았다.
바이에른은 6분경 요슈아 킴미히의 코너킥을 파바르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간 걸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데다가 토마스 뮐러의 리바운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서 바이에른은 15분경 데이비스의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이른 시간에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초반에도 바이에른의 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시작하고 8분경까지 바이에른이 슈팅 3회를 가져가면서 프라이부르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가 54분경(후반 8분), 주장 미케 프란츠 대신 권창훈을 교체 출전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이 바뀌기 시작했다. 실제 53분경까지는 바이에른이 슈팅 숫자에서 15대6으로 크게 앞섰으나 권창훈이 투입된 54분부터 90분 정규 시간 종료까지는 프라이부르크가 역으로 슈팅 숫자에서 9대4로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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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는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4-4-2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로 인해 프라이부르크의 측면 공격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빈첸소 그리포에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권창훈이 투입되면서 프라이부르크는 오른쪽 측면 공격도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좌우 측면 모두 공격이 살아났다.
이 과정에서 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권창훈이 측면에서 휘젓다가 공격에 가세해 들어오는 중앙 미드필더 야닉 하버러에게 패스를 내주었다. 이를 하버러가 크로스로 올렸고, 반대편 측면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그리포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급작스럽게 경기의 흐름이 프라이부르크 쪽으로 넘어가자 한지 플릭 바이에른 감독은 63분경 뮐러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주도권 확보 및 수비 안정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기세가 오른 프라이부르크의 공격에 흔들리는 문제를 노출한 바이에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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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마지막 순간에 꺼내든 카드는 바로 지르크제였다. 정규 시간이 다 끝난 90분에 쿠티뉴를 빼고 지르크제를 투입한 것. 지르크제는 만 18세 공격수로 2017년 여름, 페예노르트를 떠나 바이에른에 입단했다. 이후 바이에른 17세 이하 팀과 19세 이하 팀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바이에른 2군에서 뛰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미 토트넘 핫스퍼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바이에른이 애지중지 키우는 유망주이다. 다만 당시엔 이미 바이에른이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은 물론 B조 1위까지 확정 지은 이후였고, 1군 출전 시간 역시 4분이 전부였다. 승리가 절실한 순간에 활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플릭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했고, 지르크제는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추가 시간 1분(90+1분)에 첫 터치를 결승골로 가져가면서 믿음에 화답했다. 그는 그나브리의 로빙 패스를 골키퍼 다리 사이로 통과하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Getty Images이제 그의 나이는 만 18세 210일. 이는 네덜란드 선수 역대 분데스리가 최연소 골(종전 기록은 제프리 브루마가 함부르크에서 뛰던 시절에 기록한 만 19세 10개월 10일)이자 바이에른 역대 최연소 골 3위에 위치하고 있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추가 시간 4분(90+4분)에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간 걸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재차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와 함께 양 팀의 승부는 3-1, 바이에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만약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면 바이에른은 5위에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전 짜릿승 덕에 바이에른은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1위 RB 라이프치히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막내가 데뷔전에 정말 큰일을 해낸 셈이다. 바이에른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데스리가 8연패를 차지한다면 이번 16라운드 지르크제의 추가 시간 결승골이 중요 순간들 중 하나로 뽑힐 것이 분명하다.
# 분데스리가 역대 네덜란드 선수 최연소 골 TOP 5
1위 요슈아 지르크제: 만 18세 6개월 26일
2위 제프리 브루마: 만 19세 10개월 10일
3위 자바이로 딜로선: 만 20세 2개월 24일
4위 빌리 리펜스: 만 20세 9개월 24일
5위 나이젤 데 용: 만 21세 3개월 2일
# 바이에른 역대 분데스리가 최연소 골 TOP 5
1위 로케 산타 크루즈: 만 18세 12일
2위 알폰소 데이비스: 만 18세 4개월 15일
3위 요슈아 지르크제: 만 18세 6개월 26일
4위 울리 회네스: 만 18세 10개월 26일
5위 칼-하인츠 루메니게: 만 18세 11개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