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벨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진행된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킥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파울루 벤투 남자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 그는 이번 대회가 부임 후 처음 맞는 데뷔 무대다.
여자 축구에 관한한 세계적 수준인 동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북한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한국은 E-1 챔피언십에서 2005년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다. 홈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을 안고 데뷔전을 갖게 된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이번 대회에 기대를 갖고 있다. 부임 후 첫 대회다. 일본과 중국은 아주 강팀이다. 우리 실력을 확인할 좋은 대회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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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토너먼트를 매우 진지하게 활용할 것이다. 2월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조 2위까지 오르는 준결승에 갈 경우 중국, 호주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는 벨 감독이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입히는 동시에 올림픽을 위한 평가의 시간이다.
그것을 잘 아는지 벨 감독은 “몇 가지의 목표가 있다”고 설정했다. 그는 “일단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내년 2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지만,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팀 스타일을 갖춰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잉글랜드에서 뛰는 대표팀의 핵심 선수(지소연, 조소현, 이금민)를 소집할 수 없다. 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국내파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그 도전을 어떻게 마주할 지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와 내년 올림픽 사이의 기간이 짧다. 이번 소집 때 최대한 보완점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라고 선수들에게 미리 숙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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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빠른 공조도 진행 중이다. 대회 소집에 앞서 11우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단기 소집을 할 예정이다. 아직 선수들이 벨 감독과 상견례도 못한 만큼 대회 본격 준비에 앞서 서로를 알아 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림픽 예선에서 만날 북한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당초 중국, 일본과 함께 참가해야 하지만 지난 9월 불참 의사를 통보해 왔다. EAFF와 AFC가 차례로 참가를 권유하며 설득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아 대만이 대신 참가한다. 벨 감독은 “북한 불참 소식에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참가하는 팀들에 더 집중해야 할 시기다. 분명 다음 올림픽 예선에서 북한 만나는 걸 기대한다. 누굴 만나든 문제는 없다”고 말한 뒤 한국어로 “문제없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