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파주NFC] 서호정 기자 =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일정을 마무리하고 6일 귀국했다. 7일 A대표팀 소집에 맞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한 손흥민은 스리랑카(10일), 북한(15일)과의 경기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관심은 29년 만의 평양 원정으로 치러지는 북한전에 쏠려 있다. 스리랑카는 여러 면에서 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북한은 축구 외적인 정치적 상황까지 더해져 관심을 모은다.
일단 손흥민은 팀의 주장이자 일원으로서 그런 분위기를 경계했다. 그는 “다들 북한전에만 온통 집중이 돼 있어,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북한하고만 경기하려고 소집된 게 아니다. 첫 경기를 잘하고 북한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 걸음씩 걸어가며 다가오는 경기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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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질문은 결국 북한전과 관련해 몰렸다. 경기가 펼쳐지는 김일성경기장이 인조잔디 구장이어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이 인조잔디에서 경기를 해 본 마지막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부상 위험성이 있는 인조잔디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서 손흥민은 “천연 잔디에서도 부상은 있다. 걱정하기 보다 언제 이런 환경에서 경기를 하겠나? 선수로서 또 하나의 경험과 추억을 만들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한에서 어떤 것을 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냐는 질문에 “우리는 경기하러 평양에 가는 것이다. 여행객이 아니다. 놀러 가는 게 아니다. 대표팀에 온 이상 경기 하나만 생각하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벤투스로 이적한 북한의 공격수 한광성에 대한 질문에도 “북한과는 처음 붙는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 특정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가 노력해 승리하고 싶다”라며 개인과의 비교나 언급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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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는 “마음이 가벼울 수가 없다. 월드컵 출전 유무가 걸린 경기들이다. 선수들을 만나 열흘간 함께 지내는 건 좋지만 결과까지 가져와야 하는 입장에서 주장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부담감을 안 가지려고 하지만 쉬운 건 아니다. 여태껏 대표팀에 오면 마음이 가벼웠던 적은 없다”라며 국가대표로서, 주장으로서 느끼는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북한전에 앞서 치르는 스리랑카전에 대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승을 기대한다는 질문에 “축구는 11명이 해 봐야 아는 것이다. 강팀이 약팀에게 지는 것이 축구다. 상대를 존중한다. 여기까지 와서 좋은 경기력과 정신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가 그 이상으로 해야 결과를 가져온다. 쉽게 얻는 건 하나도 없다. 어떤 팀이든 우리가 최고의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때 많은 골이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