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천종합운동장] 김형중 기자 = 부천FC1995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벽을 넘지 못했던 안양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부천은 16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라운드 충남아산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K리그2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부천의 송선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봉진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엔 국태정, 김영찬, 조범석, 김강산이 섰다. 조수철, 김영남은 포백을 도우며 경기를 조율했고, 이현일, 바비오, 장현수가 2선에서 최전방의 바이아노를 지원했다. 포백을 기본으로 두었지만, 경기 중에는 김영찬, 조범석, 김강산의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상대 공격에 대응했다.
원정 팀 안양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골키퍼 양동원을 비롯해 이상용, 최호정, 김형진이 수비를 담당했고, 부천에서 이적한 닐손 주니어와 맹성웅, 이선걸, 권진영이 중원을 책임졌다. 공격엔 김경민, 이정빈, 아코스티를 세워 득점을 노렸다. 이정빈은 오는 25일 상주 상무 입대가 확정되어, 시즌 초 팬들과 약속했던 보라색 머리 염색을 이날 경기를 통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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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팽팽한 힘 겨루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안양의 이정빈이 킥오프 후 첫번째 공격에서 두번의 슈팅으로 부천의 간담을 써늘케 했다. 최봉진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부천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브라질 듀오의 슈팅으로 맞섰다. 바이아노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바비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에는 안양의 닐손 주니어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까지 부천에서 뛰다 겨울에 안양으로 이적한 닐손 주니어는 친정팀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중원에서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특히 전방의 김경민에게 투입되는 패스가 부천 수비를 어렵게 했다.
부천은 왼쪽의 이현일과 바이아노의 호흡이 좋았다. 16분 이현일이 상대 수비의 볼을 끊어 골문으로 쇄도하는 바이아노에 연결했지만 아쉽게 발에 닿지 않았다. 29분에는 바이아노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에 갖다 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36분에는 안양의 닐손 주니어가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최봉진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양 팀이 치고 받는 전반전이었다.
■후반전: 수비를 두텁게 한 부천의 역공
후반 초반 부천이 승부를 걸었다. 전방의 바이아노를 빼고 서명원을 투입했다. 공격에 포진한 바비오, 이현일, 서명원의 빠른 발에 기대를 걸겠다는 의지였다. 안양도 후반 11분 권진영을 빼고 권기표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부천은 후반 14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바이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천은 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국태정의 왼발 크로스를 김영찬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안양 수비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96경기 만에 터진 김영찬의 프로 데뷔 골이었다.
안양은 실점 이후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조직력 좋은 5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한 부천의 벽이 높고 단단했다. 오히려 부천이 간간히 시도한 부천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후반 22분 부천의 서명원이 빠른 역습에서 한번 접고 왼발로 슈팅했지만 수비 벽에 맞고 나왔다. 29분에는 또 다시 서명원이 오른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옆그물을 맞고 말았다.
안양은 끝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교체로 들어간 마우리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혔던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경기에선 답답했던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 득점을 터트리며 K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부천이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렸다, 김영찬이 코너킥에서 또다시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부천은 남은 시간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안양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홈 팀 부천의 2-1 승리로 끝났다. 부천은 리그 2연승을 달렸고,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던 것을 설욕했다. 반면 안양은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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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부천 (2) - 김영찬 (후반 17분, 후반 46분)
안양 (1) - 마우리데스 (후반 42분)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