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나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소기의 성과를 올렸음에도 주축 선수들의 징계 및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바르사가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원정에서 골을 넣으면서 패하지 않았다는 건 충분히 괜찮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바르사는 웃을 수 없었다.
먼저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실망스러웠다. 아무리 나폴리 원정이었다고 하더라도 슈팅 숫자는 8회였고, 그마저도 유효 슈팅은 2회가 전부였다. 나폴리의 두 줄 수비에 막혀 바르사다운 축구를 전혀 구사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 바르사는 점유율에서 70.2%로 크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정작 슈팅은 2회가 전부였고 그마저도 유효 슈팅은 없었다. 도리어 29분경에 나폴리 에이스 드리스 메르텐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린 바르사였다. 바르사는 항상 결과보다도 내용을 더 중시 여기는 팀이기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징계와 부상에 있다. 먼저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키케 세티엔 신임 감독의 페르소나(연극에서 쓰이는 용어로 감독이 본인의 분신처럼 애용하는 배우를 지칭한다)로 군림하고 있는 세르히 부스케츠가 후반 4분경 거친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와 함께 부스케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3번째 옐로 카드를 수집하면서 2차전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한다.
이어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는 또다른 미드필더 아르투르 비달이 나폴리 측면 수비수 마리오 후이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옐로 카드를 받은 데 이어 둘이 충돌하면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당연히 비달 역시 2차전에 결장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가 시간에 핵심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나폴리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착지하다가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적어도 주말에 있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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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바르사는 1군 스쿼드 명단이 19명으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팀들 중 가장 적다. 그마저도 루이스 수아레스와 우스망 뎀벨레는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바르사는 레가네스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를 긴급 영입했으나 그는 라 리가에서만 뛸 수 있다. 즉 1군 명단에 포함이 되어있는 골키퍼 두 명을 제외하면 현재 바르사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필드 플레이어 명단은 총 14명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나마 이번 나폴리 원정에 부상으로 결장한 호르디 알바는 3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세르히 로베르토는 3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스케츠와 비달이 징계로 결장하는 걸 감안하면 1군 스쿼드에선 정확하게 11명의 필드 플레이어로 나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 나서야 하는 바르사이다.
당장 주말에 있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부터 걱정이다. 그나마 비달과 부스케츠, 그리고 브레이스웨이트가 출전할 수 있지만 알바와 로베르토에 더해 피케는 결장할 예정이다. 공격진의 백업은 브레이스웨이트가 유일하고 포백은 백업 없이 돌려야 한다. 여차하면 부스케츠나 프랭키 데 용이 중앙 수비수 역할을 수행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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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는 이미 나폴리와의 1차전에서도 안수 파티와 리키 푸츠, 세르히오 아키에메, 로날드 아라우호 같은 유스팀 어린 선수들을 교체 명단 7인에 포함시켜야 했다. 물론 파티는 이미 라 리가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검증된 실질적인 1군 선수라고는 하더라도 아직 17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이기에 출전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보호해줘야 하는 선수이다. 푸츠는 1군에서 3경기 93분 출전이 전부이고, 아라우호는 1경기 14분 출전에 그쳤으며, 아키에메는 출전 경험이 전무하다.
더 큰 문제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 그리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넬손 세메두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이번 시즌 이미 2장의 옐로 카드를 받았기에 한 장만 더 받는다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이다. 안 그래도 공격진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약 메시나 그리즈만이 경고 누적으로 8강 1차전 혹은 2차전에 결장한다면 바르사는 상당한 곤경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바르사는 원래부터도 1군 선수단 숫자가 라 리가 팀들 중 가장 적었다. 그럼에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은 고사하고 도리어 있었던 백업 선수들인 장-클레어 토디보와 카를레스 페레스, 카를레스 알레냐, 그리고 무사 와구에를 임대 보냈다. 만약 이들이 남아있었다면 현 시점에선 나름 요긴한 교체 요원으로라도 활용될 수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바르사가 이번 시즌 원하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선 부상 및 징계 관리가 필수이다.
# 바르사 1군 명단
1번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2번 넬손 세메두, 3번 헤라르드 피케, 4번 이반 라키티치, 5번 세르히 부스케츠, 8번 아루트르 멜루, 9번 루이스 수아레스, 10번 리오넬 메시, 11번 우스망 뎀벨레, 13번 네투, 15번 클레망 랑글레, 17번 앙투안 그리즈만, 18번 호르디 알바, 19번 마르틴 브레이트웨이트, 20번 세르히 로베르토, 21번 프랭키 데 용, 22번 아르투로 비달, 23번 사무엘 움티티, 24번 주니오르 피르포
# 바르사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결장 예정자 명단
루이스 수아레스(무릎, 시즌 아웃), 우스망 뎀벨레(햄스트링, 시즌 아웃), 세르히 로베르토(근육, 3월 말 복귀 예정), 아르투로 비달(퇴장), 세르히 부스케츠(경고 누적),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출전 명단 등록 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