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14년 프로 경력의 1/4가량을 부상으로 흘려보낸 주세페 로시(31)가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로시는 “맨유 시절 라이언 긱스가 요가하는 걸 보고, 속으로 ‘왜 저래?’라고 생각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작은 행동이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다”고 18일 영국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폴)스콜스와 긱스가 꾸준히 해왔던 일을 지금 기억한다”며 “이제는 내가 그것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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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의 나이로 파르마에서 맨유로 이적한 로시는 당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들인 긱스, 스콜스 옆에서 잠재력을 폭발하리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맨유에선 선배 공격수에 가로막혀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고, 맨유를 떠나서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총 4차례나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덧 삼십 줄에 들어섰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불혹까지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한 긱스를 떠올리며, 조금 더 세심하게 자기 관리를 해야 했었다는 자기반성을 했다.
제노아와 계악만료로 현재 무적 신세인 로시는 당장 은퇴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부상으로 축구화를 벗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랑스러운 갓난아기’와 같은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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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cm 단신으로 왼발 킥에 능한 공격수 로시는 2007년 맨유를 떠나 비야레알에 입단했다. 이후 피오렌티나~레반테~제노아 등을 거쳤다.
2010-11시즌 비야레알에서 32골(56경기)을 터뜨리며 프로인생 최고의 시기를 맞았지만, 곧바로 선수 생활을 위협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세리에A에서만 16골을 퍼부은 2013-14시즌(피오렌티나) 이후에도 그랬다.
이탈리아 각급 청소년 대표를 거친 로시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이탈리아 성인 대표팀에서 A매치 30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했다.
사진=추억의 주세페 로시(오른쪽). 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