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대구FC가 중위권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부상 선수 복귀와 전역자 가세로 힘을 얻으며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의 팀컬러도 되살아났다.
대구는 지난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경남FC와 2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5경기 만에 거둔 승리이자, 2년 만에 경남을 꺾어 더욱 값진 승리였다. 내용에서도 단단한 수비와 발 빠른 역습이 되살아나며 대구 본연의 컬러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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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경남전을 앞두고 이례적인 선발명단을 발표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아산 무궁화에서 나란히 전역한 김동진과 김선민을 곧바로 선발에 내세웠다. 안드레 감독은 “두 선수의 기량이 출중하다. 몸 상태도 괜찮아서 복귀 첫 경기에 내세웠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공격과 미드필더를 오가는 정승원을 오른쪽 풀백에 배치했다. 이유를 묻자 안드레 감독은 “변칙 작전”이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안드레 감독이 변화를 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대구는 26라운드 전까지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에드가, 홍정운, 츠바사의 부상 공백이 컸고, 시즌 초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1, FA컵 등 3개 대회를 병행하며 떨어진 체력이 드러났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대구는 경남에 지난 2년간 FA컵을 포함하여 3무 3패로 승리하지 못했다. 대구로선 경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경남 역시 지난 라운드에서 21경기 만에 승리하여 팀 분위기가 올랐다. 안드레 감독도 이 점을 경계하며 “작년과 올해 경남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경남이 연승을 노리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대구는 경남의 핵심선수들을 꽁꽁 묶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선민과 황순민이 번갈아 가며 경남의 쿠니모토를 밀착마크 하였고, 수비수 정태욱과 김우석 역시 제리치의 높이를 원천 차단했다. 여기에 깜짝 풀백으로 변신한 정승원은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오스만의 오버래핑을 저지했다. 경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변칙 스리백을 사용했다. 공격수 오스만을 풀백에 배치하여 공격에 극대화 한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이를 대구가 간파했다.
경남의 공격을 꽁꽁 묶은 대구는 오랜만에 공격에서도 빛을 보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드가가 최전방에서 버텨주자, 김대원과 세징야가 양 측면에서 자유롭게 활동했다. 특히 과거 두 선수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을 주로 전개했던 대구의 색이 다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정승원과 김선민의 숨은 뒷받침이 있었는데, 경남의 측면 공격을 차단한 정승원은 곧장 역습의 중심이 되었다. 정승원도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기에 역습에선 위협적인 카드였다. 한편 중앙에선 김선민이 역습의 중심이었다. 황순민이 1차적으로 수비에 가담한 뒤 볼을 빼앗으면 김선민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고 가담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대구는 슈팅 12개로 슈팅 7개를 기록한 경남보다 슛을 많이 시도했지만 1골밖에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슈팅 과정에선 머뭇거리는 경향이 보여 템포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했다. 과감함과 시원한 슈팅이 보이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안드레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득점 찬스가 많았지만 많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최근 선수들이 승리하지 못한 것 때문에 슈팅에 예민하고 신중했던 것 같다”며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승리하면서 막힌 혈을 뚫었기에 슈팅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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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비록 1골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긍정적인 경기력은 앞으로 중위권 싸움을 치르는 팀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복귀와 전역자 가세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한 대구는 다음 달 상주 상무에서 전역하는 신창무의 합류도 기대하고 있다. 리그 6위 대구는 오는 24일 승점 2점 차의 4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 2연승 도전과 4위 탈환을 노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