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에 새롭게 부임한 포르투갈 출신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의 제안을 받은 후부터 선수단 분석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지난 11월 말, 페레즈 감독을 제23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새 시즌 승격을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유스 발굴부터 국가대표팀까지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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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페레즈 감독은 2005년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골키퍼 코치를 시작으로 2010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GK 코치), 2016년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에서 경력을 이어왔다. 특히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수석코치로 벤투 감독을 보좌했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뒤 자가 격리를 마친 페레즈 감독은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부산 아이파크에 오게 되어서 기쁘다.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제안 받자마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굉장히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출근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부산을 위해 일하게 된 것에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부산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프로젝트가 흥미로웠다. 제안을 받았을 때 뼈대부터 축구 철학까지 전체에 변화를 주려고 하였기 때문이다”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자신의 축구 철학과 한국 축구 특성을 접목하여 시너지를 내겠다고 했다.
부산아이파크그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축구 철학을 변화시키더라도 한국 축구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모든 것들의 균형이 중요하다. 무조건 새롭게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축구의 장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역동적인 부분과 조직력 등에서 우리의 철학 및 지식, 경험을 응용하여 구단에 혁신을 불어넣고 싶다”며 계획을 밝혔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관해서는 “수비에서부터 강력한 압박 축구”라고 정의한 뒤 “수비뿐 아니라 전 포지션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탈취한 후 공격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패턴을 선보여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원하는 선수에 대해서도 확고한 기준을 정했다. 페레즈 감독은 “외적인 것보다 내면의 인간성을 지닌 선수가 좋다. 자만심을 가진 선수는 안된다. 항상 겸손하고 배우는데 적극적인 선수가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플레이에 기여하는 선수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전지 훈련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본 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팀 적응에 신경을 먼저 쓰겠다고 했다.
부산아이파크페레즈 감독은 낯선 타국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집에 머무르면서도 화상 회의를 통해 구단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고 했다. 부산 관계자는 “이미 포르투갈에서부터 선수 개인별 특징을 공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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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가 격리가 끝나자마자 클럽하우스를 방문하여 간단한 한국말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사무국 직원들의 이름을 영어로 작성하여 암기하고 있으며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보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은 오는 1월 초부터 서귀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다만 기영옥 대표가 부임 한 달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내부 안정화가 진행되어야 팀 운영의 틀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부산아이파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