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다시 K리그1 승격을 준비하는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주장 한지호도 “선수들 모두 진지한 마음으로 훈련 중”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부산은 오는 30일 구덕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주장 한지호는 26일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골닷컴’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부산은 지난 11월 A매치 기간에 7박 8일 일정으로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한지호는 “팀 분위기 전환에 집중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하나로 뭉쳤고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했다. 선수들은 전지훈련 후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5일(월)부터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평소와 확실히 달라졌다. 웃으면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각자 각오가 남다르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은 2015년 강등 이후 4번째 승격 도전이다. 한지호는 “선수들이 매우 진지하다. 모두 승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부담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훈련 중이다)
부산은 안양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올 시즌 1승 2무 1패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기에 결코 쉬운 팀이 아니다. 그는 “그렇다고 안양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던 대로 잘하면 승산이 높다. 무승부만 거두어도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며 의지를 보였다.
부산은 홈 개막전에서 안양에 1-4로 대패했다. 이후 6월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고 8월과 10월은 각각 비겼다. 그러나 안양은 당시의 대승을 계기로 사기를 올리고 있다. 이에 한지호는 “최근 기사들을 많이 보았다. 안양이 첫 경기에 계속 의미를 두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미 잊었다. 단판 승부이기에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했다.
한지호는 2010년 부산 입단하여 줄곧 부산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환희와 슬픔 등 역사를 함께한 그에게 ‘승격’은 더욱 남다르다. 그는 “K리그2 강등 후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올해도 변함은 없다.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작년과 재작년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올해는 부담을 떨쳐서 편하게 임하려 한다”며 승격의 간절함을 언급했다.
특히 단판 토너먼트의 특성을 잘 살리고 싶어 했다. 그는 “감독님도 이미 승격을 경험해 보셨고 토너먼트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비기기만 해도 우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에 급한 것은 안양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려는 목적만 있다”고 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부담감’과 ‘압박감’을 내려놓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지호는 “고참 선수들이 아무리 이야기해주어도 사실 잘 안된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너무 민감한 스타일이라서 경기 전날까지 배가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담이 심할수록 오히려 축구 외적인 것에 집중을 하니 한결 나아졌다”며 압박감 해소법을 알려주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부산 팬들은 물론, 많은 축구팬들이 부산의 승격을 바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한지호는 “저희 선수들이 1경기 혹은 길게는 3경기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을 해주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홈 팬들의 응원과 믿음을 부탁했다.
부산과 안양의 플레이오프는 30일 오후 2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이 맞대결의 승자는 K리그1 11위(인천 or 경남)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