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 유스 출신 미드필더 김진규와 공격수 이동준이 나란히 22세 이하 한국 대표팀(이하 U-22)에 발탁되었다. U-22 관련 이야기와 별개로 광주FC 박진섭 감독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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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과 9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김진규, 이동준이 U-22 대표팀에 뽑혔다. 앞선 인터뷰에서 대표팀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다면, 이번엔 소속팀 부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1997년생의 동갑내기 친구는 함께여서 그런지 긴장감 없이 밝은 표정이었다. (김진규: 이하 진규, 이동준: 이하 동준)
GOAL: 대표팀 이야기에 이어 소속팀 부산 이야기다. 두 선수는 구단 유스 출신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진규: “항상 꿈꾸던 곳이었는데 경기에 뛰고 있으니 신기하다. 프로에 올라온 후 유스 후배들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부산 출신이다 보니 홈 경기에 지인들이 많이 온다. 행동에 더욱 많이 신경 쓰고 있다”
동준: “중, 고교 시절부터 함께 하였기에 부산에 대한 애정이 컸다. 지금도 여전하다. 아쉽게도 팀이 K리그2에 있지만 올해 승격하는데 큰 힘이 되고 싶다”
GOAL: 동갑이지만 프로 데뷔는 김진규(2015년 데뷔)가 먼저 했다. 조언이 있었나?
동준: “진규는 프로에 갔고 난 대학에 갔다.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자주 보지 못했지만 프로 경험을 들려주었다.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 달리 템포가 빠르고 몸싸움이 강하다고 했다”
진규: “만 18세에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가끔씩 경기를 뛰다 보니 ‘오늘 잘하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는 생각에 압박감을 가졌다. 하지만 조금씩 출전하며 여유가 생기고 시야도 트였다. 프로가 되면서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동준: “(진규에게) 나도 그랬다. 3년 차인데 이제 눈이 떠진 것 같다.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감각도 오른다. 기회를 많이 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하다”
진규 “저도 감독님께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GOAL: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만큼 친구이자 동료로 서로를 바라본 모습은 어떤가?
진규: “친구로선 너무 잘 안다. 동준이는 일상생활에서도 승부욕이 엄청 세다. 심지어 우린 AB형으로 혈액형도 같다. 그런데 성격은 나와 다르다. 동준이는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문환이 형도 AB형인데 이 과에 속한다. 반면 동료로서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고 역할도 다르다. 난 공격을 만들고 도와준다면 동준이는 해결하는 역할이다. 요즘 잘하고 있어서 기특하다”
동준: “진규 말에 동의한다(웃음), 진규는 차분하고 냉정하다. 그래서 쿵짝이 더 잘 맞다. 동료로도 배울 점이 많다. 말없이 자기 역할을 잘하고 노력한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함께 뛰면 더 시너지가 난다”
한국프로축구연맹GOAL: 지난 25일 안양전 두 선수 모두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이동준은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위협적인 공격을 많이 만들었고, 김진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진규: “지난 5월 골과 비슷했다. 슈팅하고 들어간 줄 알았다. 살짝 빗나가서 너무 아쉬웠다. 비디오 분석을 하고 반대로 찼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동준: “평소 오른발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비록 골 들어가지 않았지만 왼발, 오른발 가릴 것 없이 많이 시도 하려 한다”
GOAL: 올 시즌 광주와 선두 경쟁 중이다. 그런데 광주 박진섭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 스승이지 않은가?
진규: “당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려 했다. 졸업할 때 더 많이 가르쳐주지 못해 아쉬워하셨다. 지금 돌이켜 보니 우리가 어렸고 실력이 부족했다. 이제서야 이해된다”
동준: “학창 시절부터 좋으신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항상 지켜봐 주시고 만날 때마다 ‘부산 에이스들’이라고 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웃기긴 하다. 과거 스승님이었지만 지금은 경쟁 중인 관계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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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경쟁 상대로 만나니 어떤가?
동준: “프로답게 냉정히 생각하려 한다(웃음). 각자 분야와 위치에서 맡은 바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 경쟁이라 어쩔 수 없다"
진규: “난 아쉬우면서도 서운한 점이 있다. 왜 하필 올 시즌 우리가 잘하고 있을 때 1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우리를 힘들게 하였는지 모르겠다(웃음).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부산의 승격에만 몰두하겠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아이파크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