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권혁규는 차근차근 자신이 꿈꿔온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눈앞의 소속 팀은 물론, 훗날의 목표까지 꿈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만 19세의 권혁규는 지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10살에 부산 유스로 입단하여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프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190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본기와 민첩성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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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출신이지만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까지 도맡아가며 팀의 승리를 돕고 있다. 신입의 ‘패기’로 맞서 싸우지만 수많은 베테랑 형들의 노련미를 느꼈다. 권혁규는 “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훈련 때 다양한 포지션의 형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움직임을 전수받는다. 예를 들어 김진규, 이동준 형에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 이정협 형에게는 공격수의 움직임, 풀백 김문환, 박준강 형에게는 공격과 수비시 연계 움직임 등을 전수받으며 훈련 중이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지난해 데뷔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새롭게 신기하다. 그는 “TV에서만 보던 박주영, 한국영 선수와 함께 경기를 치르니 이상한 기분이었다. 경기 전에는 신기해서 그냥 쳐다만 봤다”며 웃었다. 상대의 날카로운 플레이에 또 다른 배움을 얻기도 했다. 권혁규는 “세징야와 한국영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세징야는 볼을 뺏기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보였다. 물론 뺏기도 힘들었다. 한국영 선수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데 모든 움직임, 활동량, 볼 배급 등이 달랐다”며 감탄했다.
흔히 말하는 ‘요즘 아이들’은 자기 개성이 뚜렷하다.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성격이다. 권혁규도 또래와 함께 있을 때는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팀에선 겸손으로 임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묻자 “예전에는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에만 집중했는데 요즘에는 볼이 없는 상황에서 움직임 등을 개선하고 있다. 키도 큰데 기본기가 튼튼하다”며 당당히 장점을 어필했다.
그가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지네딘 지단과 카이 하베르츠, 케빈 데 브라이너다. 여가 시간이 되면 이들의 플레이 영상을 보며 연구하는 것이 취미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축구선수라면 자신이 세운 목표가 있다. 권혁규는 수많은 계획 중 프로 데뷔와 득점을 우선 이루었다. 그는 “두 가지는 달성했다. 일단 제 팀인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19세 대표팀에도 소집된 적 있는데 꼭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누구나 꿈꾸겠지만 언젠가 실력이 되면 유럽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 최종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구자철과의 잊지 못할 경험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유럽에 축구를 보러 간 적이 있었고 구자철 선수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함께 했다. 당시 구자철은 프로를 꿈꾸는 어린 권혁규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권혁규는 “정말 영광이었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새로운 목표를 심어주었기에 잊지 못한다”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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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해 여름 다시 구자철과 재회했다. 당시 독일을 떠나 새로운 팀을 알아보던 구자철이 조덕제 감독과 부산 구단의 배려로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몸을 만들고 있었다. 물론 권혁규도 잊지 않았다. “부산에서 같이 훈련을 하는데 저를 잊지 않았다.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함께 훈련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 당시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권혁규’하면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고 묻자 “우선 경기장에 들어서면 무엇인가 기대되는 선수나 해결사 역할이 되고 싶다. 물론 구자철, 손흥민 선수처럼 실력을 쌓아서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희망을 다졌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