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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

부담 떨치고 ‘승격’ 이루어 낸 조덕제 “쉬운 팀 되지 않을 것” [GOAL 인터뷰]

AM 12:58 GMT+9 20. 1. 11.
부산아이파크 승격
부산을 4년 만에 승격시킨 조덕제 감독과의 인터뷰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부산 아이파크가 마침내 K리그1으로 돌아왔다. 팀의 숙원이었던 ‘승격’을 이루어낸 조덕제 감독과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골닷컴’은 10일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조덕제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선수들도 코칭 스태프들도 새 시즌 준비에 한 창이었다. 선수들은 아직 기대에 가득 차 있었지만 조덕제 감독은 여러 가지로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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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강등 후 4년 만에 팀을 승격시킨 조덕제 감독은 K리그1 승격 확정 후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밀려드는 인터뷰와 방송에 쉬는 날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새 시즌을 위한 구상에도 여념이 없었다.  

GOAL: 승격 확정 후 정말 바쁜 일정들을 보내셨다.
“승격 당일까지 기뻤고 다음 날부터 고민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K리그1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구성원 변화가 필요하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욕심에 끝이 없지만 현실에 맞게 구성 방안을 논의 중이다”

GOAL: 아쉽지만 감정이 아닌 이성적으로 냉철히 판단한다고 들었다. 선수 변화에 조금씩 소식이 들리고 있다.
“1년 동안 고생하고 한솥밥을 먹은 선수들인데 떠나보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선수 입장에서는 서운한 것이 많을 것인데 감독 또한 마음이 아프며 깊은 고심 끝에 내린 결론들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냉철하게 마음먹을 수밖에 없다”

GOAL: 과거 수원에서의 경험이 영향을 끼쳤다고 들었다.
“수원FC 승격 후 많은 선수들을 그대로 끌고 K리그1으로 향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되었다. 정(情)이 아니라 팀에 맞는 축구를 위해 객관적으로 판단했어야 했다” 

GOAL: 수원FC 시절 K리그1 입성 후 그 해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선수 외에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평가하는가?
“축구라는 것이 이기기고 하고 지기도 한다. 사실 예상치 못한 승격이었고 준비가 덜 되었다. 그러나 이왕 승격한 김에 K리그1에서 즐길 수 있는 경기도 펼쳤다. 좋은 팀을 만나 내용적으로 잘 싸운 것도 있다. 반면 내용은 좋은데 결과가 안 좋았던 경기도 있었다. 그러한 것들이 패인이 된 것 같다. 실수가 한 번은 될 수 있지만 두 번이 되어서는 안 된다”

GOAL: 사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부담감이 계속 있었을 것이다. 인터뷰 거절의 양해를 구한 뒤 경기 준비에만 몰두했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차근차근 준비하였고 FC안양과의 플레이오프 고비만 넘으면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GOAL: 과거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이었나 아님 상대가 경남으로 확정된 후의 자신감이었나?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승강 플레이오프 두 차례의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했다. 나는 이미 승격을 해본 경험이 있었고 노하우를 알고 있었다. 당시 경남, 제주, 인천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제주는 멤버가 다소 탄탄했고 인천은 기세가 바짝 올랐다. 그중 경남의 팀워크가 조금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절대 경남을 얕보거나 무시한 것은 아니다. 당시 각자의 분위기가 중요했다”   

GOAL: 만일의 이야기지만 부산이 지난 시즌 승격하지 못했다면 K리그2에서 엄청난 경쟁을 치렀을 것 같다. 현재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서울 이랜드 등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승격을 하지 못했다면 팀 분위기상 앞으로 계속 승격이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대표님(안기헌 대표)과 선수들에게 솔직히 말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치열히 했던 것 같다” 

GOAL: K리그2에서 ‘승격’이라는 최상위 목표만 보다가 이제 K리그1 ‘잔류’라는 목표에 치중해야 한다
“부산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두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냉정히 바라보면 K리그1의 기존 팀들은 새로 올라온 광주와 부산을 승점 3점 확보 상대로 바라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겨울 동안 잘 준비하여 보여주고 싶다”

GOAL: 승격과 잔류를 비교했을 때 어떤 것이 더 부담감이 큰가?
“당연히 승격이다. 승격을 해야 잔류라는 가정이 있다. 특히 부산은 오랫동안 승격하지 못했기에 부담이 컸다. 이제 매 경기 준비를 잘하여 부산 팬들에게 아픔을 안기지 않으려 한다. 지난 수원 시절 승격 후 저에 대한 선입견이나 생각도 바꾸고 싶다”

GOAL: K리그1에서 희망하는 순위가 있나?
“섣불리 판단하거나 욕심부리고 싶지 않다. 그래도 두 자리 숫자, 10위 아래 강등권은 피하고 싶다”  

GOAL: 조덕제표 공격 축구는 계속 이어지는가?
“기본 틀은 유지하려 한다. 지난 시즌 구덕운동장에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결국은 재미있는 축구와 득점이 터지는 축구를 팬들이 좋아하셨다. 제가 가지고 있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장점을 유지하고 싶다. 그렇지만 실점을 줄이는 방법도 균형 있게 할 예정이다”

GOAL: 말씀 그대로 공격 축구로 불리던 부산이지만 수비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이 주변에서 많다.
“동의한다. 그래서 경험 많은 김호준 골키퍼도 보강했다. 이어 경험 있는 수비진도 구성하려 한다. 지난 시즌보다는 더 단단히 보강하려 한다. 그 외에도 외국인 수비수를 눈여겨 보고 있으며 나머지 외국인 한 자리는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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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K리그1에서 꼭 붙어 보고 싶은 팀이 있나?
“K리그1인 만큼 좋은 팀들과 붙어보고 싶다. 선수들의 자신감 향상도 중요하다. 특정한 팀은 없지만 지난 시즌 파이널 라운드 A에 들었던 팀들과 대등하게 펼쳐보고 싶다”

GOAL: K리그2에서 경쟁을 펼치며 함께 올라온 광주와도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인연일까 악연일까?
“광주하고도 지난 시즌 선두 경쟁을 다투면서 좋은 경쟁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K리그2에서 함께 올라온 만큼 서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두 팀이 K리그2의 저력과 자신감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