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ffen BrauerVfL Wolfsburg

볼프스부르크 U17 감독, 조깅 중 급사... 애도의 메시지 쏟아지다

볼프스부르크가 25일(한국 기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우어 감독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조깅 도중 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볼프스부르크 단장 외르크 슈마트케는 "볼프스부르크 가족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고, 동시에 슬퍼하고 있다.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볼프스부르크 아카데미를 총괄하고 있는 파블로 티암 역시 "우리 모두 놀랐다. 그가 없는 볼프스부르크 아카데미는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오랜 기간 우리 아카데미의 중요한 기둥이었다. 이제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수 밖에 없다"라며 슬픔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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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 유스 팀 코치 직을 수행하다 2010년 볼프스부르크 아카데미에 입단해 16세 이하 팀을 거쳐 2015년부터 볼프스부르크 17세 이하 팀 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지도 하에서 볼프스부르크는 율리안 브란트와 엘비스 레흐베차이, 루카 이터 같은 재능들이 배출됐다. 특히 그가 17세 이하 팀을 맡는 동안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중 2시즌을 17세 이하 분데스리가 북동부 지부 1위를 차지하면서 황금기를 보냈다(이번 시즌은 5위를 달리고 있었다). 당연히 그가 직접 지도했던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은 그에게 고마움과 애도를 표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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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볼프스부르크로 적을 옮기기 이전, 함부르크에서 일한 바 있다. 당시 그가 키워낸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당시 독일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현 아스널 소속의 슈코드란 무스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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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피는 SNS를 통해 어린 시절 브라우어로부터 들었던 조언을 남기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브라우어가 남긴 조언은 "넌 해낼 수 있다. 난 네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네 안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근면 성실해야 하고 항상 올바른 태도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네 재능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였다.

그는 이어서 브라우어에게 "당신은 나에게 있어 단순한 코치 그 이상의 존재였다. 안식하시길. 당신의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볼프스부르크는 그의 후임으로 14세 이하 팀을 지도하고 있는 다니엘 바우어로 내정한 상태다. 비록 그는 이제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그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재능들이 앞으로도 축구계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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