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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 유럽 축구팀들 중 가장 먼저 훈련 재개하다

어느덧 독일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29,056명)하면서 전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 중에 있다. 이에 독일은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중지한 데 이어 한국 시간 23일, 앙헬 메르켈 총리가 직접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가족 제외하고) 2인 넘게 모이는 모임을 향후 2주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메르켈의 발표와 별개로 볼프스부르크가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팀들 중 가장 먼저 훈련을 재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볼프스부르크 구단 역시 아무 생각없이 훈련을 시작한 건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입각한 훈련을 감행했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 아레나(볼프스부르크 홈구장) 전 구역을 활용한 볼프스부르크이다.

먼저 구장 남쪽에 위치한 4번 출구 쪽에서 오전 8시부터 8시 30분까지 30분 동안 선수들끼리 2미터 이상의 간격을 둔 상태에서 요가 전문가 슈테파니 하러로부터 요가를 배우면서 스트레칭 및 몸 풀기를 단행했다.

요가 훈련이 끝나면 체온을 측정한 이후 믹스드존으로 이동해 역시 2미터 이상의 간격을 둔 상태로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 함께 20분 동안 미팅을 가졌다. 이후 선수단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4개의 각기 다른 훈련 공간으로 이동했다.

분리된 4개 그룹들 중 1번 그룹은 근육을 키우는 펌핑 훈련을 시행하고, 2번 그룹은 사이클 훈련을, 3번 그룹은 근력 훈련을, 마지막 4번 그룹은 안정화 훈련을 시행했다. 이후 차례대로 로테이션 형태로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면서 총 90분 동안 개별 훈련을 시행했다.

마지막으로 각각 선수들은 본인의 개별적인 샤워 부스 안에서 씻었고, 구장 관리자는 소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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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볼프스부르크는 최대한 감염에 주의하면서 기초 체력 훈련을 통해 선수단 관리에 나섰다. 이에 대해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다니엘 긴첵은 "우리의 직업은 바로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에 있다. 집안에서건 이런 방식의 소규모 그룹 안에서건 개인 훈련은 필수이다"라며 훈련 재개를 반겼다.

외르크 슈마트케 볼프스부르크 단장 역시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건 취미 활동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직업에 맞춰서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난 우리가 '로베르트 코흐 기관(독일 질병관리 센터 이름)'의 권고사항을 고수하는 범주 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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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독일 정부 측에서 볼프스부르크의 훈련 재개를 어떤 관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든 스포츠 관련 이벤트는 물론 가족 외 2인 이상 모임을 금한 만큼 이를 문제시 여길 위험성도 있다.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간다면 다른 구단들 역시 볼프스부르크 방식으로 훈련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또다른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은 피트니스 코치 홀거 브로이히와 재활 코치 페터 슐뢰서의 지휘 아래 인터넷 라이브 영상을 통해 선수 개개별로 자택에서 개인 훈련을 시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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