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쾰른을 5-1로 대파하며 유럽 리그 팀들 중 가장 먼저 공식 대회 팀득점 100골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102골). 대승보다도 더 고무적인 부분은 코로나19와 부상에서 돌아온 토마스 뮐러와 세르지 그나브리가 맹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데에 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최근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서 벗어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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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평소대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언제나처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지난 라치오전에서 구단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 리그 득점 신기록을 수립한 '신성' 자말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르로이 사네가 좌우 측면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요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더블 볼란테를 구축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니클라스 쥘레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다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켰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토마스 뮐러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그나브리가 복귀했으나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벤치에서 대기했다. 킹슬리 코망은 휴식 차원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벤자맹 파바르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걸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 바이에른이었다.
Kicker바이에른은 전반전 고레츠카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마무리했다. 먼저 바에른은 17분경, 고레츠카의 크로스를 추포-모팅이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이어서 33분경, 레반도프스키가 상대 백패스를 가로채선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받은 고레츠카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패스를 찔러준 걸 레반도프스키가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하위권(14위)에 그치며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인 쾰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쾰른은 후반 4분 만에 골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추격에 나섰다. 쾰른 수비형 미드필더 엘리에스 스크히리가 공격소 온드레이 두다와 패스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볼터치가 다소 길게 이루어졌으나 바이에른 두 중앙 수비수 보아텡과 알라바가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서로에게 미루는 틈을 타 스크히리가 루즈볼을 잡아선 골키퍼 키 넘기는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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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스-디터 플릭 바이에른 감독은 후반 19분경, 승부수를 던졌다. 무시알라와 추포-모팅을 빼고 뮐러와 그나브리를 투입한 것. 뮐러는 교체 출전하자마자 첫 터치를 환상적인 스루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패스결을 따라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다시 점수 차를 2골로 벌려나갔다.
바이에른은 후반 27분경, 알폰소 데이비스를 빼고 뤼카 에르난데스를 넣으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바이에른은 후반 37분경, 사네의 전진 패스에 이은 뤼카의 땅볼 크로스를 먼포스트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그나브리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고레츠카의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5-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래저래 바이에른 입장에선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뮐러가 투입되자 그 동안 다소 뻑뻑했던 바이에른 공격은 마치 기름칠이라도 한 듯 원활하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그나브리는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력을 입증해냈다. 고레츠카는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절정에 오른 킥감각을 자랑했다. 쥘레 역시 중앙 수비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측면 수비수 포지션에서 묵직한 킥을 연신 구사하면서 그 동안 숨겨둔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드리블 돌파 8회를 성공시키면서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바이에른은 코망이 부상이 잦은 편이고, 사네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무시알라는 이제 만 18세가 막 된 어린 선수이다. 이로 인해 뮐러가 그나브리가 빠진 기간 동안 공격에 있어선 레반도프스키 의존도가 상당히 큰 편에 속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뮐러와 그나브리의 부상 복귀는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에게 큰 힘이 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나브리 "토마스와 내가 경기장에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바이에른은 다소 까다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바이에른은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나와 토마스를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했고, 즉각적으로 골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후엔 경기가 쉽게 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