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메시, 제2의 메시로 불렸던 보얀
▲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에서의 성공 그리고 큰 기대 속 주목받아
▲ 메시가 되지 못한 보얀 '새로운 메시 아닌 보얀'임을 강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나는 내가 지닌 자질에 대해 알고 있다. 나는 새로운 메시가 아니다. 그저 보얀이다"
라 마시아에 등장한 새로운 메시. 최소 메시. 제2의 메시 등, 보얀 크르키치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단연 리오넬 메시다.
보얀과 메시는 같은 듯 다른 선수였다. 덕분에 보얀은 유소년팀 시절부터 제2의 메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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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의 비교에 대한 보얀의 생각은 어떨까? 보얀은 12일(한국시각)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메시와의 비교에 대해 '나는 나'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뷰에서 보얀은 "(나는) 내가 지닌 자질에 대해 알고 있다. 내가 메시가 아닌 것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나는) 보얀이다. 사람들이 '이 선수는 새로운 메시가 아니었어'라고 말한다면, 맞는 말이다. (나는) 새로운 메시가 아니었다"라며 제2의 메시라는 수식어가 주는 부담감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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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17세가 되면서 내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7월 17세 이하 월드컵에 나섰다.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몰랐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는, 도로 위를 걸을 수도 없었다"라면서 "드레싱룸에 들어갈 때면 좋았지만, 어지럽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압도당한 느낌이었고, 혼돈스러웠다. 처음이었지만, 이러한 끔직한 일들이 다시금 반복됐다"라면서 17세 이하 월드컵 이후 큰 부담감을 느꼈음을 고백했다.
한 때 잘 나가는 유망주였지만, 보얀의 축구 커리어는 꼬여도 너무 꼬였다. 시작은 좋았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바르셀로나 B팀을 거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아래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새로운 메시 탄생을 예고하는 듯싶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2011년 여름에는 로마로 이적했지만, 상황이 좋아지진 않았다. 밀란 임대 이후에는 아약스를 거쳐 2014년 여름 스토크 시티에 입성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날개를 펴지 못한 채, 마인츠와 알라베스를 거쳐 이번 년도부터는 몬트리올 임팩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보얀은 기대치 만큼 성장하지 못한 비운의 유망주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보얀 또한 이러한 기대감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음을 고백했다. 비교 대상이 하필 메시였다. 메시는 현존 최고 선수다.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이며, 동시에 21세기 축구 황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축구의 신이다. 반면 보얀은 그렇지 못했다. 선수 시절 내내 '제2의 메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그게 전부였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