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최근 독일 축구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2019-20 DFB 포칼 16강 샬케와 헤르타 베를린의 경기 도중 헤르타의 요르단 토루나리가(22)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그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제롬 보아텡(31, 바이에른 뮌헨)이 자신 역시 같은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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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 시각), 샬케와 헤르타의 포칼 16강이 종료된 후 경찰이 출동했다. 인종차별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경기 다음 날 독일축구협회도 조사에 들어갔다. 인종차별 대상자는 토루나리가다.
그는 연장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상대에게 파울을 당한 후 음료 박스를 발로 찼기 때문이다. 그가 그토록 화를 낸 이유는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들린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이었다. 경기 후 샬케의 베니토 라만(25)은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그는 경기장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만두고 싶어 했다. 나는 그에게 계속 뛰어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보아텡은 “정말 충격 받았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슈포르트 아인스>를 통해 말했다. “내가 베를린에 갈 때마다 종종 만난다. 독일에서 축구 선수가 그런 이유 때문에 그라운드 위에서 울다니. 정말 슬프다.”
보아텡은 자신 역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종종 겪는 일이다. 특히 코너킥 부근에서 워밍업을 할 때. 자칫하다 특정 도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이런 일을 겪어도 딱히 밝히지 않는다. 당연히 인종차별 발언을 듣는 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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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럴 때일수록 팬들이 토루나리가를 더 크게 응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옆에 함께 서 있는 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후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미래를 생각해보라. 나는 독일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다시 한번 털어놨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