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지훈련 소화한 황의조
▲보르도 감독이 주문한 역할은 두 가지
▲(1) 최전방 공격수, (2) 처진 공격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롱댕 보르도가 황의조(26)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뿐만이 아니다.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은 그에게 전천후 공격수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보르도는 최근 이적료 약 2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6억 원)에 감바 오사카로부터 황의조를 영입했다. 황의조는 보르도 이적 협상이 마무리된 후 바로 새 소속팀의 미국 워싱턴DC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 전지훈련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소화한 그는 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몽펠리에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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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단 30분 활약했지만, 이날 그가 소화한 역할은 그동안 한국 대표팀과 감바 오사카에서 맡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었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적극적인 전방 압박은 물론 수비 시에는 자기 진영 깊숙한 위치까지 내려와 측면 수비수와 함께 협력 수비를 펼쳤다. 반대로 황의조는 공격 시 왼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문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이와 같은 움직임으로 후반 중반 지미 브리앙(33)이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았으나 오른발 안쪽으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 바를 넘기며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수자 감독은 황의조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최전방에 고정된 '전형적인 9번'이 아닌 팀 전술, 경기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9.5번'이라고 밝혔다. 그는 23일 보르도 지역 일간지 '수드 웨스트'를 통해 "황의조에게 두 가지 포지션에서 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첫 번째는 스트라이커(최전방 공격수), 두 번째는 세컨드 스트라이커(deuxieme attaquant, 처진 공격수)"라고 말했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수자 감독이 황의조에게 처진 공격수 역할까지 기대한다는 점이다. 그는 "처진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는 수시로 타이밍을 조절하며 깊숙한 위치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서며 위협적인 공간 침투를 할 수 있다. 그는 역동성이 매우 좋은 선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니코(데 프레빌), 지미(브리앙), (사무엘) 칼루와 같이 주변에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황의조의 움직임에는 늘 목적이 있다. 그는 우리 팀이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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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의조는 몽펠리에전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데에 대해 보르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찬스가 났는데 못 넣어서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식을 마친 그는 미소를 지은 채 팬들에게 인사말로 "알레!(Alle, 가자)"라고 외치며 프랑스 리그1 선수가 됐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또한, 보르도 구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지롱댕33'에 따르면 황의조는 팀 훈련에 합류한 후 골키퍼 가에탕 푸상(20), 미드필더 다비드 카르도소(24)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보르도 구단이 게재한 드레싱 룸 영상을 통해 20세 신예 푸상에게 영어로 "우리 동갑이잖아!(Same age!)"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